[미디어펜=석명 기자] 이상윤이 연기자 데뷔를 해 얼굴을 알렸을 때 '서울대 출신 배우'라는 꼬리표가 붙었다. 이상윤이 예능 프로그램인 SBS '집사부일체'에 고정 출연하면서도 이런 꼬리표는 쉽게 떨쳐내지 못했다.

하지만 24일 방송된 '집사부일체'에서 이상윤은 완벽한 예능인으로 거듭난 모습을 보였다. 번개맨이 돼 자신을 완전히 내려놓고 B급 감성을 폭발시켰다. 

이날 '집사부일체'에는 창의력 사부로 개그맨이자 뮤지와 함께 그룹 UV로 활동하는 유세윤이 등장했다.

유세윤이 누군가. '아는형님'에서 뮤직비디오를 연출하면서 천하의 강호동의 얼굴을 발바닥으로 마구 주물렀고, '미운우리새끼'에서는 김종국의 뺨과 머리를 장난감 북 치듯 마구 두들겼던 그다. 

   
▲ 사진=SBS '집사부일체' 방송 캡처


이런 유세윤이 늘 반듯하며 지적으로 보이고 아직도 예능 적응을 못해 진지하기만 한 이상윤을 번개맨으로 변신시켜 큰 웃음을 선사했다.

B급 감성을 전수하기 위해 나선 유세윤은 이상윤이 예능 원석임을 한눈에 알아봤다. 그리고는 이상윤을 변신시켰는데, 많은 주문을 한 것은 아니었다. 그냥 '번개맨' 분장을 시키고 뷔페에서 혼자 식사를 하면서 밴개맨처럼 행동하라는 주문을 했다.

번개맨 슈트를 입고 가발을 썼을 뿐인데, 이상윤은 번개맨이 돼 있었다. 다른 손님들이 이상한 눈빛으로 쳐다보는데도 아랑곳않고 이상윤은 부끄러워하는 기색 없이 혼잣말을 하고 밴개맨같은 행동을 하고 웃기는 식사를 했다.

이승기, 양세형, 육성재 등 다른 멤버들은 물론 유세윤조차도 완벽하게 자신을 내려놓고 망가짐도 불사하며 번개맨 역할에 충실한 이상윤에게 감탄과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괄목상대할 만한 변화다. 지난해 '집사부일체' 신애라 편에서 이상윤은 눈물을 펑펑 쏟은 바 있다. 

   
▲ 사진=SBS '집사부일체' 방송 캡처


심리학을 공부하고 있는 신애라는 기질테스트를 통해 이상윤의 성향을 분석했다. 신애라의 족집게 분석을 듣던 이상윤은 예능 프로그램 고정 멤버로 처음 도전해 느꼈던 부담감에 대해 털어놓으며 쏟아지는 눈물을 억제하지 못했다. 이상윤은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게 재미있기도 했다. 그런데 멤버들과 다르니까 나 스스로 즐기지도 못하고, 잘 하지도 못했다"며 자책을 했다.

신애라가 이상윤에게 정신적인 가르침을 줬다면 이번에는 유세윤이 행동으로 표출하는 가르침을 줬다. 자신을 진정으로 내려놓기만 하면 서울대 출신 훈남 배우 이상윤도 얼마든지 번개맨으로 변신해 많은 사람들에게 줄거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줬다. 그렇게 이상윤은 진짜 예능인이 됐다.

세상은 넓고 사부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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