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동준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6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내일부터 열리는 제2차 북미정상회담 의제와 관련, “섣부른 종전선언은 평화 착시현상과 안보해체만 가져오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된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한민국 정부는 평화 착시현상을 부추기지 말아야 한다”며 이처럼 말했다.
그는 “북한의 비핵화는 로드맵과 그에 걸맞게 속도를 맞춰서 이뤄져야 한다”며 “남북관계 (개선)의 성급함으로 인해 북한에 대한 협상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미국 측의 지적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하고, 섣부른 종전선언과 평화체제를 부추기지 말아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한 “이번 미북회담이 보여주기식 이벤트가 돼선 안 된다”며 “북한의 비핵화가 아닌 대한민국의 무장해제와 북한 퍼주기는 받아들일 수 없다. 북한과 우리 당국도 비핵화와 북핵 포기만이 모든 희망이 현실로 통하는 왕도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피력했다.
아울러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관계와 북미관계 개선의 발목을 잡으려는 사람들이 있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서는 “국민을 편가르고 있다”고 지적하며 “한쪽의 우려에 대해서도 귀를 열 수 있는 국가지도자의 모습을 보여주길 촉구한다”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자치단체장들의 현금복지 정책에도 날을 세웠다.
특히 서울시가 추진하는 월 50만원 청년수당이나 서울 중구청의 공로수당 등을 거론, “윗물이 포퓰리즘으로 가니 아랫물도 포퓰리즘 대잔치다. 지자체장들이 내세우는 현금살포 경쟁이 도를 넘고 있다”며 “이를 규제할 수 있는 법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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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운데)와 정용기 정책위의장./자유한국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