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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자유한국당 전당대회가 열린 일산 킨텍스에서 열렸다. 사진은 전당대회장 주변에 설치된 ‘황교안에게 하고 싶은 말’ 게시판./미디어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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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자유한국당 전당대회가 열린 일산 킨텍스에서 열렸다. 한 지지자가 '기호 3번 김진태' 피켓을 들고 있다./미디어펜 |
[미디어펜=김동준 기자] 자유한국당의 새 지도부를 뽑는 대망의 전당대회가 27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렸다. 전당대회장 주변은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를 응원하는 사람들로 흥겨운 분위기가 연출됐다. 다만 민주노총이 기습시위를 벌이며 전당대회장 출입구가 일대 아수라장이 되기도 했다.
이날 오전 11시30분께 전당대회장 주변에서는 당 대표에 출마한 황교안 후보와 김진태 후보의 지지자들이 열띤 응원전을 벌이고 있었다. 반면 오세훈 후보 지지자들은 오후 12시30분을 넘겨 전당대회장에 도착했다.
황 후보 지지자들은 사물놀이패와 비보이 공연단을 동원해 주변의 시선을 끌었다. 근처에 있던 김 후보 지지자들도 질세라 “당 대표는 김진태가 짱이야”라고 구호를 외쳐댔다. 일부 지지자들끼리 충돌하기도 했지만, 대다수 지지자들은 “같은 당끼리 싸우지 말라”며 말리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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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자유한국당 전당대회가 열린 일산 킨텍스 주변에서 황교안 후보 지지자들이 비보이 공연을 하고 있다./미디어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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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자유한국당 전당대회가 열린 일산 킨텍스에서 열렸다. 한 지지자가 '여당이 겁내는 오세훈' 이라고 적힌 깃발을 흔들고 있다./미디어펜 |
‘황교안에게 하고 싶은 말’이라고 적힌 게시판에는 황 후보를 향한 지지자들의 메시지가 형형색색 포스트잇에 남겨져 있었다. 주로 ‘대한민국다운 나라로 만들어 주시길’ ‘정의는 승리합니다’ ‘국민을 위한 행동 기억하세요’ ‘황교안을 청와대로’ ‘준비된 지도자 황교안’ 등의 내용이다.
다소 늦게 도착한 오 후보 지지자들은 거대 스피커를 동원했다. 한 지지자는 마이크를 들고 “가장 중요한 건 2020년 총선을 승리하는 것”이라며 “오 후보가 당선됐을 때 한국당이 승리할 수 있다. 당 대표는 오세훈”이라고 호소했다. 옆에선 ‘여당이 겁내는 오세훈’이라고 적힌 깃발이 펄럭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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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자유한국당 전당대회가 열린 일산 킨텍스 입구에서 민주노총과 일부 시민단체가 시위를 벌이고 있다./미디어펜 |
무난하게 진행되던 응원전은 민주노총과 ‘자유한국당 규탄시민연대’ 등 시민단체의 시위가 시작되면서 험악한 기류로 흘렀다. 오후 1시께 전당대회장 입구에 나타난 이들은 ‘친일파+태극기 종합극우세트 자유한국당’ ‘지금까지 이런 괴물은 없었다’ 등 피켓을 들고 기습시위를 이어갔다. “한국당을 해체하라”고 외치는 시위대와 한국당 당원들 사이에서는 거친 몸싸움도 벌어졌다.
일부 한국당 당원들은 “민주노총을 연행하라”고 경찰에 요구하기도 했다. 이후 현장에 배치된 경찰이 시위대를 몰아내며 시위는 일단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