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26일 2·27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자유한국당 지지율이 3주 연속 30%대를 넘기면서 최고치를 경신해,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뽑는 전당대회 컨벤션 효과(특정이벤트 거치면서 관심이 커지는 상태)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시아투데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소장 김미현)에 의뢰해 지난 22~24일 실시한 정기여론조사에서 한국당은 지역별로 수도권과 호남을 제외하고 전지역에서 민주당보다 높은 지지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나는 등 32.4%의 지지율로 조사됐다.

집권여당인 민주당은 38.0%를 기록해 오차범위(±2.9%P) 밖에서 한국당을 앞섰으나, 한국당은 지난 2월 첫주 정기여론조사에서 30.5%를 기록하며 30%대에 처음으로 진입한 후 둘째주 조사에서 30.0%를 기록해 견고한 지지세를 나타냈다.

아시아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이번 셋째주 정기여론조사에서 민주당과 한국당은 전주에 비해 정당 지지율이 각각 1%p·2.4%p씩 상승하면서 양당체제를 유지했고 바른미래당과 정의당은 5.8%, 민주평화당 2.6%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한국당은 연령별로 60세 이상에서 전주 대비 7.1%p 상승하면서 50.8%를 기록해 노년층 지지층이 결집하는 현상을 보였고, 민주당 보다 더 높은 지지율 상승을 보이면서 전당대회 컨벤션 효과가 실재하고 있음을 입증했다.

   
▲ 2월21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주요당직자와 경남지역 당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제3차 전당대회 부산·울산·경남·제주 합동연설회가 열렸다. 당대표 후보로 나온 오세훈·황교안·김진태 후보(왼쪽부터)가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사진=자유한국당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자유한국당을 지지하는 중도보수가 상당히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당 대표 선거를 앞두고 60대에서 50%가 넘는 응답자가 한국당을 지지한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김 소장은 민주당 지지율에 대해 "정체상태라고 볼 수 있다"며 "앞서 방송통신위원회의 유해사이트 차단 추진이 인터넷 검열 논란을 빚고 최근 민주당의 20대 폄훼 발언 논란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24~26일 3일간 전국 19세 이상 남녀 7만950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1120명이 응답을 완료해 7.9% 응답률을 보였다.

조사는 무선전화번호 RDD 추출틀에 10만 규모의 무작위 생성 및 추출 구축방법을 통해 표본을 추출했고, 무선 ARS 100%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8년 10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지역별 가중값 부여 방식(적용방법 셀가중)으로 이루어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9%p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아시아투데이 홈페이지나 알앤써치 홈페이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