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배당 활성화를 촉진하기 위해 배당지수를 기반으로 한 신(新) 상품을 개발하고, 배당 우수법인에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다.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지난 18일 기자간담회에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배당을 중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사내유보금에 과세하는 등의 배당 촉진책이 거론되고 있다"며 "거래소에서도 이 같은 사회적 분위기에 힘을 보태고자 한다"고 밝혔다.

최 이사장은 "올해 안에 상품성 있는 배당지수를 새로 개발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신상품 개발을 추진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배당주 투자 저변을 확대하고, 자산운용사도 배당주 또는 배당지수 관련 상품을 다양하게 개발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거래소 차원에서 배당 우수법인을 선정해 포상하거나 이들 기업에 상장수수료, 부과금을 면제하는 혜택을 주려고 추진 중"이라며 "지수가 박스권에 갇혀 있어 투자 수익률이 잘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배당으로라도 수익을 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이사장은 거래 활성화 방안에 대해 "주가가 100만원이 넘는 종목은 너무 고가여서 거래가 원활히 이뤄지는 데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에 액면분할을 권장하려고 한다"며 "개인 투자자에만 너무 의존하지 않고 국내 및 외국인 기관 투자자들의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발로 뛸 것"이라고 말했다.

최 이사장은 파생상품 다양화 방안에 대해 "지수형 상품의 경우 만기가 2년, 3년인 장기 결제월물을 도입할 방침"이라며 "개별 선물옵션 상품에서도 장기월물을 마련하고 현재 25개인 상품 수를 연말에 60개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위안화 직거래 시장이 연내 개설되면 거래소도 위안화 상장지수펀드(ETF)나 위안화 선물 등을 개발하는 등 위안화 관련 상품을 다양하게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