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재 언론노조, “조선일보는 들쥐다” 규탄

미디어행동이 행동에 나섰다. 9일 11시 조선일보앞에서 열린 ‘천안함 사태 관련 조중동 보도행태 규탄 대회’가 그것이다.

미디어행동은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는 북풍몰이를 중단하고, 진실을 보도하라”고 선언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최상재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 김성균 언론소비자주권 국민캠페인 대표, 김명신 문화연대 공동대표, 노영란 매비우스 사무국장 등이 참여했다.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은 “언론이라고 할 수 없는 신문이 있다”면서 “바로 조선일보다. 다른 언론사는 보도 통제에 따른 잘못된 보도를 했지만, 조선일보는 보도통제를 악용해서, 근거없는 보도로 북한에 대한 분노를 야기시키는, 의도된 보도를 하고있다”고 비판했다.

또 최상재 위원장은 “조선일보가 들쥐같은 역할을 하고있다”면서 “87년 KAL기 폭발사건처럼 안보사건을 활용해서, 지방선거에서 재미를 보겠다는 의도인 것이다”고 주장했다.

또 “조선일보의 잘못된 보도에 대해 (시민들이) 비판하는 것을 넘어서 응징하고, 징계해서, 신문이 아닌 찌라시들이 언론계를 떠나게 해야한다”고 말했다.

김성균 언론소비자주권 국민캠페인 대표는 “친일파가 독립을 하고도 권력을 차지하고 있었다”면서 “친일파의 대표적인 곳이 바로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다”고 비판했다.

또 김성균 대표는 “이들은 자건거와 상품권 등으로 독자를 매수하고 광고를 유치하고 있다”면서 “74년 자유언론을 실천했던 동아일보 언론인들을 모두 내쫓고, (현재 동아일보는) 찌끄러기만 남았다”고 비판했다.


김성균 언소주 대표(좌측)과 김명신 문화연대 공동대표.
▲김성균 언소주 대표(좌측)과 김명신 문화연대 공동대표.



김 대표는 조선일보에 대해서도 “조선일보는 정상적인 사람이 몇명이나 있느냐. 옳은 것을 옳다고 하는 사람이 몇명이나 되느냐”면서 “소수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 거짓과 왜곡과 허위를 일삼는 조선일보가 또다시 북풍여론몰이를 하고있다”고 주장했다.

미디어행동은 기자회견문에서 “조중동은 군과 정부의 미숙한 대응과 무능한 대처, 끊임없는 말바꾸기에 지친 시민들이 제기하는 당연한 의혹과 비판에 대해, 인터넷 들쥐라는 저주를 퍼부었다”면서 “지면뒤에 숨어 북풍타령만 하면서, 준전시를 운운하는 조중동이야말로 삼류소설보다 못한, 인쇄된 폐휴지일 뿐이다”고 비판했다.



이날 조선일보 본사앞에서 열린 미디어행동의 기자회견에는 경찰 50여명과 취재진 10여명, 미디어행동 20여명의 인원이 참석했고,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