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부진 여파로 기업공개와 회사채 발행실적이 4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은 58조146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조8369억원(3.1%) 감소했다.
증시불황이 이어지면서 상반기 기업공개 규모는 1052억원 수준에 그쳤다.
이는 2010년 이후 4년만의 최저치다. 최근 4년간 반기 기준 최고치인 2010년 상반기(2조6992억원)의 3.9% 수준이다.
다만 STX(6288억원), 지에스건설(5520억원) 등 대기업을 중심으로 출자전환과 자금조달이 증가하면서 상반기 유상증자 규모는 2조8408억원을 기록했다.
유상증자는 2012년 상반기 6664억원이 발행된 후 지속적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회사채 시장 위축으로 상반기 회사채 발행은 55조2000억원에 그쳤다. 이 또한 4년만에 최저 수준이다.
AA등급 발행비중이 80%를 웃돌았고, BBB이하는 1.7%에 그쳐 양극화 현상이 깊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시설투자 용도의 일반 회사채 발행도 지난해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해 9.0%에 그쳤다.
상반기중 기업어음(CP)과 전단채 발행실적은 345조934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9조5699억원(29.9%) 증가했다.
전단채가 최초 도입된 지난해 상반기에 약 4조원에 불과했던 발행규모가 올해 상반기 165조5956억원으로 급증하며 CP를 대체했다.
CP발행실적은 지난해 상반기 262조3659억원에서 180조3388억원을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