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이 긴축정책의 하나인 '보유자산 축소'를 올해 말 종료하겠다고 사실상 예고했다.
기준금리 동결 시사에 이어 달러화 유동성을 직접 흡수하는 자산축소 정책까지 접겠다는 의미다.
파월 의장은 27일(현지시간)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보유자산 축소) 프로세스를 끝내는 합의에 가까워졌다"면서 '올해 말'(later this year)을 종료 시점으로 거론했다.
그는 이어 "곧 발표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한 자리에서도 "보유자산 축소 정책의 세부상황을 경제와 금융 상황에 맞춰 조정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보유자산 축소를 마무리할 수 있는 적절한 시점과 접근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연준은 조만간 자산축소 정책의 종료를 시사했지만, 연준 수장이 구체적으로 시기를 못 박은 것.
보유자산 축소란 연준이 보유한 채권을 매각하고 시중의 달러화를 회수하는 정책으로, 채권을 사들이면서 돈을 풀어 시중에 풍부한 유동성을 공급하는 이른바 '양적 완화'(QE)의 정반대 개념이다.
시장 일각에서는 다음 달 19~20일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보유자산 축소'를 마무리하는 구체적인 시간표를 공개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파월 의장은 미국의 재정적자에 대해선 거듭 우려를 드러냈다.
그는 "미국의 재정적자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면서 "연방 부채가 국내총생산(GDP)보다 빨리 증가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전날 상원 은행위원회에서도 "연방 부채가 지속 가능하지 않은 경로를 가고 있다"면서 "기축통화 국가에서는 재정적자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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