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오승환(37·콜로라도 로키스)이 홈런을 두 방이나 맞고 4실점했다. 시범경기라 다행이지만 부진 끝에 예정된 1이닝 투구도 마치지 못하고 물러나 체면이 많이 깎였다.

오승환은 3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시범경기에 콜로라도의 세번째 투수로 4회 등판했다. 아웃카운트 2개를 잡는 동안 오승환은 투런포를 두 방 허용하는 등 4실점하고 이닝을 마무리하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⅔이닝 4피안타(2홈런) 1볼넷 1탈삼진 4실점, 투구수 23개가 이날 오승환이 기록한 부진한 성적이었다.

지난달 27일 클리블랜드를 상대로 한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뜬공 3개를 유도하며 완벽한 1이닝 피칭을 선보였던 오승환이지만 이날은 달랐다. 제구가 되지 않아 애를 먹는 모습을 보이더니 난타를 당했다.  

   
▲ 사진=콜로라도 로키스 SNS


콜로라도가 3-4로 뒤진 가운데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첫 타자 곤살레스에게 우전안타를 내주더니 곧바로 제이에게 우중월 2점 홈런을 맞았다. 다음 타자 몬카다를 상대로는 7구까지 간 끝에 볼넷을 허용했고 또 곧이어 아브레유에게 우월 2점 홈런을 두들겨 맞았다.

아웃카운트 하나 못잡고 4점을 내준 오승환은 델모니코에게도 안타를 맞아 5타자 연속 출루를 허용하며 진땀을 흘렸다. 그나마 맥칸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한숨 돌릴 수 있었고 앤더슨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해 투아웃을 만들었다.

투구수가 많아진 오승환은 벤 보우덴과 교체돼 물러나며 이날 등판을 끝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