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왕이 된 남자'가 종영했다. 엔딩은 아련했고, 최고시청률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tvN 월화드라마 '왕이 된 남자'(극본 김선덕/연출 김희원)가 4일 방영된 16회를 마지막으로 시청자들과 작별했다.

이날 '왕이 된 남자' 최종회 시청률은 10.9%(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였다. 지난 2월 19일 13회 때 기록한 10.0%를 넘어선 자체 최고시청률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드라마의 결말은 아련한 여운을 남겼다.

   
▲ 사진=tvN '왕이 된 남자' 포스터


하선(여진구)은 이규(김상경)의 죽음을 불사한 도움으로 반란군 진압에 성공했으며 태평성대를 여는 성군의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왕이 된 남자' 하선은 왕으로 계속 살 수는 없었다. "용상을 사사로이 탐해서는 안 된다"는 신념으로 종친 기성군(윤박 특별출연)에게 왕위를 물려줬다. 

하선을 진심으로 사랑하게 된 중전 소운(이세영)은 폐서인을 청하고 먼저 출궁해 하선을 기다렸다. 하선은 대비(장영남) 추종 세력으로부터 공격 당해 죽을 위기를 겪기도 했지만 결국 소운 앞에 나타났다. 임금과 중전의 허울을 벗어던지고 사랑하는 부부로 다시 만난 두 사람, 손을 잡고 나란히 걸어가는 뒷모습이 엔딩을 장식했다.

훗날 역사에는 '계해년 정월, 임금께서 반란을 진압하시고 선정을 펼치시니 온 나라 백성들이 임금의 성덕을 칭송하다. 중전을 폐비하고 선위하시더니 갑자기 붕어하시다. 용안을 닮은 광대가 있어 임금께서 살아 계시다는 소문이 돌았으나 밝혀진 바는 없다'로 기록됐다. 이 자막을 보면서 시청자들은 깊은 여운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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