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래 환경부장관의 미세먼지 긴급보고 받고 “비상한 시기에는 비상한 조치"
   
▲ 문재인대통령이 5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 집무실에서 조명래 환경부 장관으로부터 미세먼지 관련 보고를 받고 있다. 김수현 정책실장, 김연명 사회수석, 김혜애 기후환경비서관이 참석했다./청와대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5일 저녁 6시부터 50분동안 조명래 환경부 장관으로부터 미세먼지 대응 방안과 관련한 긴급 보고를 받고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에 대용량 공기정화기를 빠르게 설치할 수 있도록 재정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이날 보고는 문 대통령이 해군사관학교 졸업식에 참석한 뒤 집무실로 돌아오자마자 이뤄졌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조명래 장관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차량운행 제한, 석탄발전 상한제약, 미세먼지 배출시설의 가동시간 조정 등의 이행상황을 점검하겠다”고 보고했다. 또 “살수차 운행 확대 등 당장 시행할 수 있는 긴급조치도 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에 공기정화기를 설치하고는 있으나 너무 용량이 적어서 별 소용이 없는 곳이 많다”며 “대용량의 공기정화기를 빠르게 설치할 수 있도록 공기정화기 보급에 재정적 지원을 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적어도 아이들이 실내에 들어가면 안심할 수 있도록은 해야 한다”며 “미세먼지 대책은 환경부 혼자 힘으로는 안 되는 일이니 모든 부처의 협조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대통령과 총리의 힘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들의 요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때는 정부가 장기적인 대응책에만 머물지 말고 즉각적으로 요구에 부응해야 한다”며 “비상한 시기에는 비상한 조치를 취하는 게 정부의 책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