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우현 기자]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이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하노이 미북회담 결렬을 미국 탓으로 돌린 것에 대해 "진실의 소리에 망언, 극언 딱지 붙이기가 성행하는 이 시대에 이제서야 나타난 진짜 망언 종결자를 보시기 바란다"고 일침을 가했다.
전 의원은 5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런 게 망언이요, 극언이고, 대한민국을 향한 패악"이라며 "문정인 대통령 특보가 식상해서 꺼낸 새 카드가 이것이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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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전희경 의원 페이스북 제공 |
정 전 통일부장관은 이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미북 정상회담이 결렬된 것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때문"이라며 "볼턴은 한반도 문제에서 매우 재수 없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사람(볼턴)을 보면 인디언 영화에 나오는, 인디언을 죽이면서 양심의 가책 없이 잘 했다고 하는 백인 기병대장이 생각난다"는 말도 했다.
정 전 장관의 발언에 대해 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대거 몰려가 들었다는 김대중, 노무현 정부 시절 통일부장관을 한 정세현씨 발언들"이라고 지적했다.
또 "북한 고관급을 당장에 모셔왔어도(?) 감히 이 땅 대한민국에서 이런 말을 내놓지는 못했을 것"이라며 "그런데 대한민국 국회의사당에서 버젓이 북한의 입이 되고 북한의 스피커가 되기를 자청하는 이들이 있다"고 꼬집었다.
전 의원은 "이들에 의해 대한민국의 안보 정책, 대북 정책이 좌우되고 있다니 비극 중 비극"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하노이 미북협상 무산의 원인을 명백히 드러난 북한의 핵폐기 의지 박약 및 실천 부족에서 찾지 않고, 동맹국의 국가안보보좌관을 향해 저주의 말을 퍼붓는 인식상태, 이런 사람이 한 시절 대한민국의 관료였다는 사실, 그리고 지금도 이런 인식을 뼈속깊이 체화한 사람들이 국제사회 대북제재에서 이탈해 퍼주기를 못해 혈안이 되어 있음이 대한민국 위기의 실상"이라고 비판했다.
전 의원은 "정세현씨는 2002년 북한의 고농축우라늄 프로그램 운영을 의심한 볼턴을 두고 헛꿈꾸는 것 아닌가 생각했다고 한다"며 "당시 북한이 핵을 개발할 의지도 능력도 없다 국민들께 말씀하셨던 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을 하냐"고 응수했다.
또 "어떤 궤변이 나올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며 "미세먼지로 답답한 가슴이 더 답답해 온다. 그러나 가슴이 무너져도 우리는 싸우고 이기고 지키는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조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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