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장윤진 기자]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6일 미세먼지 사태와 관련,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미세먼지 국가 재난사태 선포'를 제안한 데 대해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미세먼지가 사회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된 이후 가장 오랜 시간 동안 미세먼지가 지속되고 있는 것 같다"며 이처럼 말했다. 또 "국민의 건강과 심리적인 고통이 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도 했다.

그는 "미세먼지를 국가재난에 포함하는 법안은 이미 국회에 제출돼 있고, 아마 임시국회가 시작되면 가장 빠른 시일 내에 여야가 통과시킬 것"이라며 "우리 당 김병욱 의원이 지난해 4월 발의한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개정안이 계류 중인데, 이 법안을 처리해 고농도 미세먼지 사태가 발생하면 정부가 사회적 재난 차원에서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대기 관리 권역을 전국으로 확대하는 대기질 특별법 21건이 법안소위에 계류 중"이라며 "쟁점이 없는 법안을 중심으로 병합 심사 처리하겠다"고 부연했다.

홍 원내대표는 나 원내대표가 초당적인 방중단을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에도 "기본적으로 동의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중국 정부와 중요한 합의를 했고, 올해 안에 고위급 협의를 추진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한중 양국이 서로 현실에 대해 정확한 원인과 대책을 함께 분석하고, 대책을 세우는 방향으로 노력을 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다만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야당이 미세먼지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탈원전 정책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한 데에는 "원전 문제는 앞으로 70년 동안에 걸쳐 단계적으로 감축해 최종적으로 없애자는 것인데 그렇게 논리를 비약해선 안 된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