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세계 혁신 선도 국가 5위를 기록했다. 특히 혁신에 있어 협력 리스크와 단기 부정적 영향을 감수하려는 의지가 높다는 평가가 나왔다.
21일 제네럴일렉트릭(GE)이 전세계 주요 기업 임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GE 2014 글로벌 혁신지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혁신 선도 국가 순위에서 미국, 독일, 일본, 중국에 이어 5위를 기록했다. 혁신에 우호적인 환경 국가에서 한국은 캐나다와 공동 6위에 올랐다.
GE 글로벌 혁신지표는 GE가 2011년부터 매년 전세계 주요 기업 임원들의 혁신에 대한 인식변화를 파악하기 위해 실시하는 보고서다. 올해는 26개국 3200여명의 고위임원들이 설문에 참여했으며 한국에서는 100명이 참가했다.
한국 임원들은 지적재산권 침해, 인재 유출 등의 우려에도 협력을 통한 혁신이 리스크를 감수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답했으며 혁신을 위해 단기적인 부정적 영향을 감수하려는 의지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 응답자의 62%가 혁신을 추구하는 데 있어 “핵심 사업 매출의 단기 부정적인 영향을 걱정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핵심 사업의 수익성을 보호해야 한다는 답변도 38%에 달했다. 반면 이에 대한 각각의 글로벌 평균은 28%, 72%로 파악돼 대조를 보였다.
한국 임원들은 혁신을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로 ‘고객 이해 및 시장 변화의 예측’, ‘역량 있는 인재확보 및 유지’를 꼽았다.
또 혁신을 저해하는 요소로는 ‘국내에서 이룬 혁신을 세계화하는 역량 부족’, ‘기업 내부 지원 부재’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으나 이들 답변은 글로벌 평균을 밑돌았다.
한국의 응답자들은 혁신을 주도할 주체로 ‘대기업’을 가장 많이 꼽았다. 국내 임원 32%가 대기업을 혁신을 주도할 주체로 선택해 조사에 참여한 26개국 중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이에 반해 글로벌 전체 조사에서는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이 혁신을 주도할 것이라는 응답 비율이 높았다.
강성욱 GE코리아 총괄사장은 “국내 비즈니스 리더들은 성공적으로 혁신하기 위해 고객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시장을 예측하며, 새로운 기술과 우수한 인재 확보를 중요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세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