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부국증권을 비롯해 이베스트투자증권, 토러스증권 등이 최근 새로운 대표이사를 내세우며 회사 분위기를 일신하고 있다. 한양증권의 경우 43년 만에 CI를 교체하고 적극적인 활동에 나섰다. 중소 증권사들의 경영 전략이 보다 대중적이고 시장 친화적으로 변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부국증권은 지난 2012년부터 7년간 대표이사직을 수행한 전평 대표 대신 자회사인 유리자산운용의 박현철 대표를 오는 22일 주주총회에서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할 것이라고 최근 밝혔다. 55세인 박 대표는 전 대표보다 13살이나 젊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이를 ‘세대교체’로 받아들이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최근엔 다른 중소형 증권사들도 대표 교체에 나섰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작년 말 김원규 전 NH투자증권 대표를 신임 대표로 내정하고 이달 정기 주총과 이사회를 거쳐 정식 임명한다. 토러스투자증권 역시 작년 말 새 대표에 신정호 메리츠종금증권 전 IB(투자은행)사업본부장을 내세웠다. 이들 회사들은 모두 작년 실적이 다소 부진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경쟁력 강화를 위해 CEO 교체라는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 

중소형 자산운용사들의 경우도 분위기가 비슷하다. 유리자산운용은 지난 5일 부국증권 신임 대표가 된 박현철 대표의 빈자리에 조우철 전 케이리츠앤파트너스 대표를 내정한다고 밝혔다. 조 대표 내정자는 부국증권 출신으로 부동산 등 대체투자 전문가로 손꼽힌다.

DS자산운용의 경우 이달 초 신임 마케팅 부문 대표로 이상대 전 삼성증권 리테일 본부장을 선임했다. 이로써 위윤덕 대표와의 공동대표 체제가 갖춰졌다. 흥국자산운용의 경우도 올해 초 신임 대표에 도병원 흥국자산운용 운용총괄본부장(CIO)을 선임해 변화를 꾀했다.

또 다른 중소형 증권사인 한양증권은 지난 4일 43년 만에 CI를 개편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임재택 한양증권 대표는 CI 선포식에서 “새 CI 도입을 계기로 자기자본이익률(ROE) 10%를 달성하고 IB 경쟁력을 가진 강소 증권사로 변신하기 위해 임직원들이 변화와 혁신의 의지를 다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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