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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초·중·고등학생 1인당 사교육비가 6년 연속 증가하면서 지난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사교육 참여율 역시 지난 2016년 이후 증가세가 계속됐다.
12일 통계청이 내놓은 '2018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9만 1000원으로 작년보다 7.0%(1만 9000원) 증가했다.
사교육비는 6년 연속 증가하며 2007년 조사 시작 이후 최고치였고, 증가 폭도 역대 가장 컸다.
1인당 사교육비는 초등학생 26만 3000원(3.7%↑), 중학생 31만 2000원(7.1%↑), 고등학생 32만 1000원(12.8%↑)이었다.
중·고등학생 월평균 사교육비는 사상 처음으로 30만원을 넘었다.
교과과목 사교육비는 1인당 월평균 21만 3000원으로 1만 5000원, 7.6% 증가했으며, 국어 2만 1000원, 영어 8만 5000원, 수학 8만 3000원, 사회·과학 1만 2000원이었다.
지난해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 방안 공론화 과정을 거치면서 대입제도의 불확실성이 가중된 것이 사교육비 증가의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사교육비 총 규모는 약 19조 5000억원으로 8000억원(4.4%↑) 증가했는데, 2009∼2015년 감소세를 보이다 2016년부터 계속 증가세다.
교과 사교육비는 14조 3000억원으로 5.0%(7000억원) 늘어, 지난해 0.6%와 비교해 증가 폭이 커졌다.
영어 5조 7000억원(전체 중 29.1%), 수학 5조 5000억원(28.5%), 국어 1조 4000억원(7.1%)이었다.
예체능과 취미·교양 사교육비는 5조 1000억원으로 3.1% 늘었고, 방과후 학교 참여율은 51.0%로 전년 대비 3.7%포인트 줄면서 5년 연속 감소세다.
사교육을 받지 않아 '0원'인 학생들을 제외하고 실제 사교육을 받은 학생들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39만 9000원(4.6%↑)이었다.
사교육 참여 학생 중 초등학생은 월평균 1인당 31만 9000원(3.9%↑), 중학생은 44만 8000원(3.7%↑), 고등학생은 54만 9000원(7.6%↑)이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교육 참여율은 1.7%포인트 상승한 72.8%로, 2007년 77%에서 2016년 67.8%까지 떨어졌다가 이후 상승세다.
이번 통계에 처음 포함된 '진로·진학 학습 상담'(컨설팅) 참여율은 3.6%였고, 초등학생 2.9%, 중학생 3.7%, 고등학생 4.7%가 상담 사교육을 받았으며, 1인당 연간 2.6회 상담을 받고 회당 평균 11만 8000원을 썼다.
월평균 소득 800만원 이상 가구의 월평균 사교육비는 50만 5000원, 200만원 미만 가구는 9만 9000원으로, 5.1배 차이가 났다.
서울(41만 1000원)·경기(32만 1000원)·대구(30만 3000원) 등이 많았고, 충남(18만 7000원)이 가장 적었다.
자녀가 1명인 경우 1인당 사교육비는 32만 4000원, 2명 30만 8000원, 3명 이상 22만 5000원으로 자녀가 적을수록 1인당 사교육비를 많이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사교육 증가에는 학력에 따른 임금 격차 등 사회 구조적 요인도 있다고 보고, 양질의 고졸 일자리를 확대하고 고졸 취업을 활성화하겠다"면서 "지역 여건에 맞는 사교육 경감 대책을 위해 시·도 교육청과도 협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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