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양국 교역규모 192억달러…전년비 14.6% 증가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코트라와 대한상공회의소가 공동으로 13일(현지시각) 쿠알라룸푸르에서 '한-말레이시아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개최했다.

코트라는 이번 행사는 말레이시아 순방에 맞춰 △한류 콘텐츠 활용 현지진출 확대 △글로벌 할랄 시장 공동 진출 협력 △1대 1 비즈니스 상담회 △스타트업 협력 피칭·포럼 △취업박람회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기업들은 내년 수교 60주년을 앞두고 경제 교류 확대에 기대감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양국 교역규모는 192억달러로 전년 대비 14.6% 증가, 한-아세안 전체 교역액의 12%를 차지했다. 

말레이시아는 일부 국가에 편중된 대아세안 교역을 다변화하고 2020년 한-아세안 교역 2000억달러 시대를 선도할 신남방 핵심 파트너로 떠오르고 있다는 평가다.

코트라는 K팝과 드라마를 비롯한 한류 콘텐츠를 활용, 우리 기업의 현지 진출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현지 소비자에게 익숙해진 식음료(F&B)·뷰티·패션 분야 우리 프랜차이즈 기업의 진출 지원을 위해 말레이시아쇼핑몰협회와 협력 MOU를 체결했으며, 현지 정부기관과도 투자환경 정보제공 및 애로해결 등 우리 진출기업의 사업 환경 전반에 걸친 개선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말레이시아와 글로벌 할랄 시장 공동 진출을 위해 협력키로 했다. 세계 할랄 시장은 2조원 규모가 넘어 우리 기업에 유망한 수출 시장으로, 특히 인구의 61%가 무슬림인 말레이시아가 주목 받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국제적으로 가장 인정받는 '이슬람개발부(JAKIM)' 할랄 인증을 보유하고 있으며, 세계 최대 할랄 전시회인 '말레이시아 국제 할랄 쇼케이스(MIHAS)'도 개최하고 있다. 

코트라는 할랄 상품‧서비스 시장정보와 할랄 기준 및 인증 관련 분야에서 말레이시아 주요 기관 및 기업들과 협력기반을 구축, 우리의 한류 역량과 말레이시아의 할랄 노하우가 결합해 글로벌 할랄 시장을 공략하는 협력모델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국 기업 간 1대 1 비즈니스 상담회에서는 △식품·화장품 등 소비재 △보건의료·바이오 △밸브·크레인·유압브레이커 등 기계장비·부품 △건설·플랜트 등 진출 유망 분야 우리 중소·중견기업 45개사와 말레이시아 및 인근국 유망 바이어 135개사가 참가, 318건의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했다.

스타트업 분야에서는 말레이시아 스타트업 지원기관인 글로벌혁신창조센터(MaGIC)와 '한-말련 스타트업 파트너십' 행사를 공동 개최하고, 협력 MOU도 체결했다. 

파트너십 행사에서는 혁신기술을 보유한 우리 스타트업 10개사가 말레이시아 및 인근국 투자가 60여명을 대상으로 피칭을 실시했다. 향후 코트라와 MaGIC은 양국 스타트업 협력과 해외진출을 위한 공동 사업을 지속 전개할 계획이다.

코트라는 고용노동부 및 한국산업인력공단과 공동으로 우리 청년인재들의 해외취업지원을 위해 '한-말레이시아 취업박람회'도 마련했다.

박람회에서는 IBM(IT컨설팅)과 킴벌리클라크(펄프제조) 등 다국적 기업과 샹그릴라호텔 등 유명 현지 기업 16개사가 참여, 우리 청년들 150명과 취업상담을 했다. 말레이시아는 다국적 기업의 아시아 본부가 다수 소재하고 있으며, 회계·고객서비스 분야의 채용수요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권평오 코트라 사장은 "말레이시아는 1인당 국내총생산(GDP) 1만달러가 넘는 아세안 선도국가로, 인종과 종교가 다양하며 중산층 비율이 높아 신남방 진출을 희망하는 우리 기업의 테스트베드로 적합하다"면서 "현지에서 인기가 높은 한류 콘텐츠와 할랄 등 다양한 산업과 시장이 발달한 말레이시아의 강점을 결합, 우리 기업의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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