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월말 현재 세계 펀드순자산 규모가 약 30조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분기 말 현재 세계 펀드순자산은 전 분기말 대비 8000억달러(2.6%) 증가한 30조8000억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 일부 신흥국의 금융불안 등 대형 악재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증시 하락에 대한 반발 매수세가 선진국 중심으로 유입되면서 모든 유형의 펀드 순자산이 늘어났다.

특히 주식형펀드의 순자산 규모는 13조6001억달러로 전 분기말 대비 3165억달러(2.4%) 늘어 전체 순자산 증가를 주도했다. 세계 채권형펀드 순자산은 1961억달러(2.8%) 증가한 7조3132억달러를 기록했다.

조사대상국가 45개국 가운데 36개국의 순자산이 증가했다. 미국(2140억달러), 룩셈부르크(1327억달러) 등이 크게 늘어났으며, 한국은 15번째로 큰 증가 규모(52억달러)를 보였다. 반면 인도(-71억달러), 리히텐슈타인(-26억달러), 네덜란드(-22억달러) 등은 펀드순자산 규모가 감소했다.

대륙별 순자산비중은 미대륙(56.6%, 17조4000억달러), 유럽(31.5%, 9조7000억달러), 아시아·태평양(11.4%, 3조5000억달러) 등의 순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지역별 자금 순유출입 현황을 살펴보면 유럽의 자금순유입 규모가 2013억달러로 가장 컸으며, 아시아·태평양(783억달러), 미대륙(679억달러), 아프리카(25억달러) 등이 그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