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이 올해 2분기 771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3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상반기 경영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4조4140억원, 영업이익 1077억원, 순이익 492억원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7% 감소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올해 2분기 실적은 매출 2조1977억원, 영업이익 771억원, 순이익 241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 부문에서 지난해 4분기(272억원)와 올해 1분기(306억원)에 이어 3분기 연속 흑자를 냈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속적으로 현안 프로젝트에 대한 철저한 점검과 관리에 집중한 결과 완만한 경영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올해 하반기에도 프로젝트 마무리와 손익개선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신규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초기단계에 수행역량을 집중해 철저한 원가관리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수주실적은 5조23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8% 증가했다.

주요 프로젝트는 쿠웨이트 KNPC 클린퓨얼, 이라크 ENI 주바이르 유전개발, 알제리 티미문 가스전 개발, 칠레 BHP 켈라 발전 등이다.

상품별로는 정유, 가스, 업스트림 등 화공 분야가 약 70%를 차지했고, 지역별로는 중동(56%)과 아프리카(16%), 중남미(9%) 등의 비중이 높았다. 2분기 기준 수주잔고는 16조 425억원으로 2013년 말 기준 15조 6,355억원 대비 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연간 실적은 지속적인 환율 하락에 따른 환 리스크 등을 반영하고 현안 프로젝트 마무리에 집중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일부 하향 조정하기로 했다.

수주목표는 당초 9조원에서 8조원으로, 영업이익은 2500억원에서 1700억원으로 조정하며 매출은 연초 제시했던 8조5000억원을 유지할 전망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하반기에도 수익성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경영안정화를 위한 내실경영 기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근본적 체질개선을 위한 프로세스 혁신 시스템 구축도 본격 가시화될 전망”이라며 “LNG 액화부문과 FEED(Front-End Engineering Design, 기본설계) 등 고부가가치 신성장 동력도 지속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미디어펜=김세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