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일반적으로 소비자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며 관심을 보이는 곳은 어디일까. 바로 모바일이다.

   
▲ '모바일 인사이트' / 행간 제공

모바일은 개인의 욕구를 가장 잘 보여주는 미디어이며 모바일 시대의 소비자는 집단에서 탈피해 개인화된 소비 패턴을 보인다. 이제 기업과 시장은 불특정 다수가 아닌 스마트폰로 대변되는 한명 한명의 특정한 소비자와의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세계 모바일 광고 시장에서 구글과 페이스북의 매출 점유율은 68퍼센트를 넘어섰다. 구글과 페이스북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기반으로 세밀한 타깃팅이 가능하며 모바일 시장을 최우선적으로 생각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는 많은 이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기업에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니다. 1인 기업이든 대기업이든 소비자에게 메시지를 전달해야 하는 모든 사람들은 모바일에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는 시대가 온 것이다.

<모바일 인사이트>는 이러한 모바일 시대의 흐름과 달라진 소비자의 소비 패턴을 이해하기 위해 모바일 자체의 미디어로서의 가치는 물론 모바일 시장을 성장시킨 앱과 모바일 메신저SNS, 사물인터넷과 웨어러블 컴퓨팅 등을 마케터의 관점에서 살펴본다.

책에 따르면 웨어러블과 사물인터넷은 모바일을 잇는 차세대 플랫폼으로서 주목 받고 있다. 웨어러블과 사물인터넷 개인에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데 있어서 그 본질은 모바일과 다르지 않다.

더욱이 사물인터넷 시대에도 모바일의 역할은 축소되지 않을 전망이다. 사물과 사람, 사람과 사람 사이를 연결시켜주는 중요한 커뮤니케이터 역할을 할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페이스북으로 대표되는 모바일 시대에는 이용자들끼리 경험을 공유하는 과정에서의 기록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가 중심이 됐다면 사물인터넷 시대에는 사람이 기록하는 내용을 넘어 생활에 밀접한 관련이 있는 다양한 기기들로부터 정보를 수집하고 저장하고 분석해 이용자가 드러내지 않은 욕구까지 발견해 서비스한다는 것이다.

이는 현재의 니즈뿐만 아니라 미래의 니즈까지 예측해 서비스하는 시대가 다가온 것이다. 이를 마케팅 측면에서 본다면 활용할 수 있는 고객 정보가 늘어나는 것이다.

사물인터넷은 기존 CRM(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에서 다룰 수 없었던 다양하고 정밀한 고객 관련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 데이터를 제품 기획과 마케팅 계획에 활용할 수 있다. 지금처럼 체험단을 모집하거나 고객 사후 피드백을 직접 조사하는 것이 아닌 사물인터넷을 통해 제공받은 데이터로 제품을 기획하고 마케팅의 전략을 짤 수 있다.

이처럼 미래에는 사물인터넷 데이터를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에 따라 시장의 판도가 달라질 전망이다. 수많은 정보 중 소비자가 원하는 정보를 더욱 치밀하게 축출해 마케팅에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이 책은 ▲개개인으로 분산된 소비자를 모으는 방법 ▲적은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얻는 초정밀 타깃팅 기법 ▲모바일 SNS와 메신저를 이용해 충성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지속시키는 방법 ▲언제 어디서든 소비자가 원할 때 필요한 메시지를 보내는 마케팅 툴 ▲웨어러블 컴퓨터와 사물인터넷이 만드는 초연결 사회에서의 비즈니스 모델 등에 대해 알아본다.

책은 모바일 마케팅의 방법론에서 나아가 마케팅의 본질로부터 출발해 사람들의 동선이 어떻게 변화했고 마케터와 기업들이 그 흐름을 어떻게 쫓거나 선도해왔는지 이후에는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에 대해 다양한 각도로 설명하고 있다. 모바일마케팅연구소 지음, 행간 펴냄. [미디어펜=김세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