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동준 기자] 자유한국당은 17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즉각 외신기자에 대한 위협적인 논평을 철회하고,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민경욱 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민주당은 블룸버그 통신의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에서 김정은 수석대변인이 됐다’는 기사를 작성한 기자의 실명을 내걸고, 해당 기사에 대해 국가원수를 모욕한 매국에 가까운 내용, 악명 높은 기사라며 매도했다”면서 이처럼 밝혔다.
민주당은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가 지난 12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더 이상 대한민국 대통령이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는 낯뜨거운 이야기를 듣지 않도록 해달라”고 하자 다음날 당 대변인 논평에서 해당 발언의 바탕이 된 블룸버그 기사와 기자 실명까지 들어 비판했다.
그러자 서울외신기자클럽은 16일 “어떠한 정치인이라도 대중의 관심사나 의견에 대해 보도한 기자 개인을 ‘국가 원수를 모욕한 매국’이라고 몰아가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민주당은 기자에 대한 위협이 지속되고 있으므로 즉시 (논평을) 철회하라”고 성명을 냈다.
관련해서 민 대변인도 “외신들의 입을 통해 집권여당에게 언론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에 대한 권리를 존중해 달라는 얘기가 나오다니, 여당이 발 벗고 나서서 국제적 망국 행위를 하는 형국”이라며 “민주당의 행태는 좌파독재 공포정치가 아니고 무엇인가”라고 지적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박대출 한국당 의원 역시 성명에서 “(민주당은) 반대세력도 모자라 외신기자까지 재갈을 물리나”라며 “문재인 정권의 언론을 대하는 자세가 너무도 퇴행적이다. 정권이 그토록 미워하는 일제 때의 검열을 되살리려는가”라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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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