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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왼쪽)이 지난 16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 미세먼지 범사회적기구의 위원장직을 맡아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청와대 |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범국가적 기구의 위원장직을 수락했다고 청와대가 17일 밝혔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16일 오전 반 전 총장을 만나 미세먼지 범사회적기구 구성에 관해 대화를 나눴고, 이 자리에서 반 전 총장이 위원장직을 받아들였다고 한정우 부대변인이 서면브리핑으로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8일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반 전 총장을 위원장으로 추천하면서 제안한 ‘미세먼지 범사회적기구’ 구성이 공식 출범을 논의하게 됐다. 문 대통령은 지난 12일 브루나이 순방 도중 김수현 정책실장으로부터 미세먼지 관련 대책을 보고 받고 손 대표의 제안을 적극 수용하라고 지시했다.
반 전 사무총장은 노 비서실장과 만난 자리에서 “미세먼지,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확고한 의지를 확인했다”면서 “기후변화 등 국제 환경 문제를 오랫동안 다뤄 온 경험을 바탕으로 국가에 도움이 될 기회를 주신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수락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반 전 총장은 그러면서 “미세먼지에 관한 국민적 관심이 매우 높지만, 단기간에 해결하긴 어려운 과제여서 본인이 국민의 기대에 못 미칠까 부담과 걱정이 있다”고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 전 총장은 “미세먼지 문제는 정파나 이념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범국가기구는 제정당, 산업계, 시민사회 등까지 폭넓게 포괄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전폭적으로 범국가기구를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고 한 부대변인은 전했다.
노 실장과 반 전 총장은 기구의 성격과 활동에 대해 개괄적인 의견을 나눴고, 구체적인 조직구성, 운영, 출범시기 등은 실무협의를 통해 논의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