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사진=연합뉴스] |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중국에서 증시부양책이 계속되고 있어 '과거 강세장'이 다시 나타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높지만, 일각에선 '조정'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중국은 전국인민대표자대회에서 '외상투자법'을 승인했다.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되는 이 법은 외국인투자자에 대해 내국민과 같은 대우를 하고, 외자기업의 중국내 기업공개(IPO) 및 회사채 발행 등 자금조달을 허용하며, 중국에서의 출자와 이익창출 및 자본수익과 자산처분 소득 등의 자본 유출.입을 자유화하는 게 골자다.
또 외자기업과의 기술협력 조건은 투자자 간 협상으로 정하며, 행정기관의 강제 기술이전 요구 금지도 포함됐다.
이는 미국이 지속적으로 중국에 요구해 온 것으로, '선제적으로 법제화'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최근 인민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 등 정부 부양책이 이어지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가운데, 외상투자법 승인은 미중 갈등 완화와 주가 추가 상승에 대한 전망도 높이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과거 강세장과 현재를 비교해 보는 시각도 늘고 있다.
중국 증시는 역사상 3번의 강세장이 있었는데 지난 2005년 6월~2007년 10월, 2008년 11월~2009년 7월, 2014년 7월~2015년 6월이었다.
첫번째는 저점에서 고점까지 183.7% 주가가 급등했으며, 지분분할 개혁과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후 대규모 무역 흑자 등이 강세장을 이끌었고, 두번째는 97.3% 올랐으며 4조 위안 규모의 재정부양정책과 금리 및 지급준비율 인하, 경기 반등이 주가를 견인했다.
세번째는 127.6% 뛰었으며 '후강퉁'(상하이 증권거래소와 홍콩 증권거래소 간의 교차 매매) 허용, 금리 및 지준율 인하 및 감세정책 등이 주가오름세를 유도했다.
이와 비교할 때 현재 중국 증시 환경은 좋다.
정부는 외국인 투자 확대, 상하이 거래소 '과학창업판' 신설, 완화적 통화정책 및 적극적 재정정책을 병행하고 있다.
반면 주가지수가 3000포인트를 넘어서면서 외국인의 '차익실현 욕구'가 높아졌고, '정부의 속도조절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조정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는 관측도 있다.
이에 대해 박인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상승 사이클에서 약 1~2개월 정도 조정이 있었으며, 조정 폭은 1~8% 가량"이라며 "현재 상하이지수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1.1배로 여전히 과거 5년 평균치인 11.8배를 하회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주요 투자주체인 개인들의 '과열 현상'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사회융자총액, 인프라 투자는 이미 저점에서 반등했고, 기업 이익 회복은 빠르면 5월이면 가능할 것"이라며 "기간조정이 나타나더라도, 펀더멘털 개선에 따른 '추가적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