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단기금융시장 개선 정책으로 기관간 환매부조건매매(Repo) 거래가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증가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관 간 Repo거래금액은 2458조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2295조원보다 7.1%, 지난해 하반기(2168조원)에 비해선 13.4% 증가했다. 시장규모를 알 수 있는 거래 잔액은 상반기 29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3조원보다 27.4% 늘었다.

예탁결제원은 "정부의 단기금융시장 안정화 등을 위해 증권사의 콜차입 제한이 단계적으로 시행되면서 Repo거래를 통한 자금조달수단 이동 및 조달규모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기관간 Repo거래의 편의성 및 제고를 위해 참가자의 니즈를 반영한 인프라 보완 등 시스템 개선 효과로 Repo거래가 증가 추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기관 간 Repo 거래는 중개회사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상반기 전체 기관 간 Repo거래잔액 29조3000억원중 86.0%인 25조2000억원이 중개기관을 통해 체결됐다. 이는 직거래로 이뤄지는 장기 외화Repo거래를 제외한 원화Repo거래 25조8000억원 가운데 97.7%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