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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 월성 정비 조감도 [사진=문화재청 제공] |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문화재청과 경북 경주시는 신라 천년 왕성인 경주 월성(月城·사적 제16호) 북쪽 해자를 연못 형태의 담수 석축시설로 정비한다고 19일 밝혔다.
월성 해자는 삼국통일 이전에 구덩이 형태의 수혈 해자로 조성했으나, 8세기 이후 가장자리에 돌벽을 세우고 물을 채운 담수 석축해자가 된 것으로 추정된다.
해자에는 물이 들어오고 나가는 통로가 있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지난 1984년 해자 시굴조사를 한 뒤 2014년까지 해자 6기를 발굴, 1기는 담수 해자로 만들었고, 또 다른 2기는 물을 채우지 않은 건해자로 정비했다.
또 2015년 이후 나머지 3기에서 발굴조사로 '병오년'(丙午年) 목간과 터번을 쓴 페르시아계 소그드인 모양의 토우를 발견했다.
이 해자 3기는 90% 크기로 축소해 정비하며, 건해자는 물을 채우기 위한 보완공사를 시행하고, 공사현장에는 탐방로를 조성, 해자 개흙층에서 나온 유물을 영상으로 알려주는 안내부스를 설치키로 했다.
문화재청은 "월성 해자는 신라가 935년 멸망한 뒤 활용되지 않아 기능을 상실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연내에 정비를 완료하고자 하나, 공사 기간이 연장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구(遺構·건물의 자취)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남아 있는 석렬(石列)을 기준으로 정비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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