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농업기술실용화재단(이하 재단)은 스마트팜 시스템과 양액시설 및 온실설비, 품종을 묶은 이른바 '스마트팜 패키지'를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국가에 수출했다.
재단은 올해 3월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에 총 3건, 420만 달러(약 47억 5000만원)어치의 수출계약을 맺었고, 다음 달에는 1300만 달러(약 147억 2000만원) 규모의 계약을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지난해 5월 카자흐스탄 국립 과수원예연구소와 업무 협약을 맺고, 현지에서 스마트팜 시스템, 온실 설비, 국내 토마토 품종 등을 시험하는 테스트베드 사업을 진행해왔다.
재단은 스마트팜 패키지 수출은 국가와 민간에서 육성한 우수 품종도 함께 수출하는 전략이라며, 우리 품종의 로열티 확대로도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수출된 스마트팜 설비는 스마트 개폐기와 이를 포함한 스마트 개폐 시스템 등으로, 농촌진흥청에서 연구한 성과를 토대로 개발한 기술이다.
기존 중앙아시아와 러시아 등 북방 지역 시설재배 설비 시장은 네덜란드 제품이 장악하고 있었는데, 한국 제품의 성능은 비슷하지만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앞으로 현지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재단은 앞으로 스마트팜 패키지를 중앙아시아는 물론, 러시아 극동 지방까지 수출할 수 있도록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7월에 카자흐스탄 알마티 테스트베드 현장에서 중앙아시아·러시아 바이어를 초청해 시연회도 열 예정이다.
아울러 내년까지 코트라 CIS 지역본부와 공동으로 러시아에 스마트팜 패키지 테스트베드를 추가 운영할 계획이다.
임희택 재단 총괄본부장은 "스마트팜 패키지는 제품과 성능, 가격 면에서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며 "북방시장 진출이 우리나라 농업분야 수출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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