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사태' 관련 민원이 진정 국면에 접어들자 증권 및 선물업계의 민원과 분쟁도 크게 줄어들고 있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66개 회원사로부터 보고된 '2014년 상반기 민원·분쟁 접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 34개사에서 총 3380건의 민원·분쟁이 발생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2013년 하반기(2만1297건)에 비해 84% 감소한 수치로,'STX 팬오션' 및 '동양 계열사' 관련 대량 민원사태가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STX 팬오션' 및 '동양 계열사' 관련 사건을 제외한 민원·분쟁은 1074건으로 2013년 하반기(992건) 보다 9% 늘었다. 2012년 하반기 이후 증가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

분쟁유형별로 살펴보면 동양사태 여파로 부당권유 유형이 2394건으로 전체의 70.8%를 차지했다. 부당권유란 투자대상의 위험성에 대한 충분한 설명 없는 권유행위와 투자성향에 비해 위험도다 지나치게 높은 거래를 권유하는 것을 가리킨다.

대량민원을 제외한 일반 민원·분쟁 중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간접상품 관련 분쟁은 407건으로 2013년 하반기(216건) 대비 88%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11년도 활발히 발행된 종목별 주가연계증권(ELS)들이 기초자산 종목의 급락으로 대거 손실구간(녹-인 구간)에 진입하면서, 불완전판매 관련 민원·분쟁이 급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예를 들어 2011년 포스코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가 발행될 당시 포스코의 주가는 48만원이었으나 2014년 5월경에는 20만원대로 급락했다.

아울러 2009년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출시 이후 MTS 전산장애 분쟁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전체 전산장애 사건의 MTS 매체비중이 35.8%로 2013년 하반기(13.8%)보다 22%포인트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