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中경제 둔화가 美경제 성장저해 요인"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은 20일(현지시간) 보유자산의 점진적인 축소 정책 중단과 관련해 "순조롭고 예측할 수 있게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19~20일 이틀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연준은 이번 FOMC 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동결하고, 연내 계속 금리동결을 유지하는 한편, 현재 진행 중인 보유자산 축소를 오는 5월부터 규모를 줄이기 시작해 9월 말 종료하겠다고 발표했다.

보유자산 축소는 시중에 풀린 돈을 회수하는 긴축 효과가 있는데, 이 정책을 9월 말 중단하겠다는 것으로, 연준은 금융위기 이후 4조 5000억 달러까지 불어난 국채와 주택저당채권(MBS) 등 보유자산을 점진적으로 정상화하는 데 나서 대차대조표 상 작년말 4조 달러까지 축소했다.

파월 의장은 대차대조표는 약 3조 5000억 달러에 정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미 경제와 관련, 중국과 유럽 경제의 약세가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유럽과 중국 경제가 둔화했다"며 "강력한 글로벌 성장이 (미 경제에) 순풍이었듯이, 약한 글로벌 성장은 역풍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준은 올해 미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3%에서 2.1%로 낮췄다.

그러면서도 연준은 미 경제의 기본적인 상황을 계속 좋게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우리의 전망은 긍정적이다"라며 "FOMC 위원들은 작년 말보다는 조금 낮지만 올해도 2%대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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