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통일부는 지난 2018년 세 번의 남북정상회담 개최 등 정부가 한해 동안 추진한 남북대화 및 통일정책의 내용을 담은 2019 통일백서를 발간했다. 한반도정책, 남북대화, 남북교류협력, 인도적 문제 해결, 북한이탈주민 정착지원, 통일교육, 정책추진 기반 강화 등 총 7장으로 구성됐다.

통일백서는 지난해 4월과 5월에 있었던 두차례 판문점 남북정상회담과 9월 평양에서 개최한 남북정상회담, 고위급회담, 군사분야 회담, 경제·인도·사회분야 회담 등의 진행 경과와 성과를 담 ‘남북대화’ 부분이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각 회담 참석자와 회담에서 채택된 합의문·공동보도문을 싣는 등 진행 경과 등이 상세하게 소개됐다. 

또 2016년 2월 이후 중단됐다가 지난해 2월 개막한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남북 간 교류가 재개되면서 서로 오고간 ‘남북출입경 관리’를 통계표를 첨부해 설명했다. 남북출입사무소 방문객 현황으로만 봐도 2012년 7287명, 2016년 1만3176명 이후 2018년은 1만8142명으로 크게 늘었다.  

이 밖에 5월24일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 폐기, 9월14일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소 등 2018년에 달라진 변화와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위한 통일부의 다양한 노력을 소개했다.

통일부는 2019년 한반도정책 추진 방향에 대해 △남북관계 제도화 수준을 높여 지속가능한 남북관계를 구축해 나가고, 지금의 평화를 공고히 해 △평화가 경제가 되는 새로운 시대를 준비해나가겠다고 21일 밝혔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발간사에서 “북한 대표단 500명이 참가한 평창동계올림픽은 화해와 평화의 장이 됐고, 가장 성공한 올림픽으로 기록됐다”면서 “10년간 경색됐던 남북관계는 복원을 넘어 새로운 발전의 단계에 들어섰다. 10년간 중단됐던 비핵화협상도 전례없는 방식으로 새롭게 시작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2019년도 계획에 대해 “올해는 통일부 창설 50주년이기도 하다. 국민염원인 통일 실현을 궁극적인 목표로 하는 통일부는 오랜 역사를 자랑스럽게 내세울 수는 없는 부처”라면서 “그러나 우리가 지향하는 통일은 남북이 평화롭게 함께 살아가면서 자연스럽게 하나가 되어가는 ‘과정’이기에 지금 우리가 가고 있는 길이 곧 통일로 가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19 통일백서는 전년 통일백서보다 분량이 82쪽 늘어난 362쪽으로 구성됐다. 총 1만부가 발간돼 국회, 공공도서관, 행정기관, 교육기관, 언론기관, 시민단체 및 관계 전문가 등에게 배포하고 국민들이 언제든 열람할 수 있도록 ‘통일북스’에도 게재할 예정이다. 

   
▲ 2019 통일백서./통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