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지난해 3분기 임금 근로 일자리는 21만여개가 늘었으나, 건설업과 30.40대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1일 내놓은 '2018년 3분기(8월 기준)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 자료에 따르면, 작년 3분기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이하 '일자리')는 1810만 4000개로 전년 동기보다 21만 3000개(1.2％) 많았다.

전년 동기대비 일자리 증가 폭은 작년 1분기(2월 기준)에 31만 5000개였는데, 2분기(5월 기준)는 24만 5000개로 줄었고 3분기(8월 기준)에는 더 축소됐다.

2018년 3분기 일자리 가운데 전년 동기와 동일한 근로자가 점유한 지속 일자리는 1225만 1000개(67.7％), 퇴직·이직으로 근로자가 대체된 일자리는 315만 7000개(17.4％)였다.

일자리 증감을 산업별로 보면 도매 및 소매업(8만 6000개↑),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8만 4000개↑) 영역에서 주로 늘었다.

도매 및 소매업 중 음식료품 및 담배 도매업(1만 3000개↑), 무점포 소매업(1만 3000개↑), 생활용품 도매업(1만 1000개↑), 기계장비 및 관련물품 도매업(1만개↑)에서 일자리가 주로 늘었다.

   

박진우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도소매 같은 경우에는 우선 '일자리 안정자금'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보건복지·사회복지 쪽으로 일자리가 증가한 것은 정부의 일자리 안정정책, 그 여파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건설업 일자리는 전년 동기대비 11만 3000개 줄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한 건설업 일자리는 작년 1분기 3만 5000개, 2분기에는 8만 4000개 줄었는데, 3분기에 감소 폭이 더욱 확대됐다.

제조업 일자리는 1만 9000개 줄어 역시 작년 2분기(1만 6000개↓)보다 감소 폭이 커졌다.

   

특히 제조업 중 조선업이 포함된 '선박 및 보트건조업' 일자리가 작년 3분기에 전년 동기보다 1만 5000개 줄었고, 자동차 신품 부품 제조업의 일자리는 8000개 감소했다.

박 과장은 "경기가 지금 안 좋다고 얘기할 수 있는 게 크게 세 가지가 있는데 건설, 자동차, 조선업"이라며 "조선업은 조금씩 조금씩 되살아나는 흐름을 보이고 있고, 자동차와 건설업은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안 좋다"고 말했다.

반면 숙박 및 음식점업 일자리는 작년 1분기 2만 7000개, 2분기 1만 3000개, 3분기에는 2만 3000개 각각 늘었다.

 연령별로는 작년 3분기에 50대 일자리는 전년 동기보다 12만 2000개, 60세 이상 일자리는 11만 4000개 증가했으나,  30대 일자리는 2만 7000개 줄었고 40대 일자리도 2만 6000개 감소했다.

20대 이하는 3만개 증가했다.

성별로는 여성 일자리가 21만 8000개 늘었고 남성 일자리는 5000개 줄었다.

전년 동기대비 여성 일자리는 작년 1분기에 23만 9000개 증가했고 2분기 중 33만 6000개 늘었다.

기업 종류로 나눠보면 회사법인 일자리가 8만 7000개 늘었고, 회사 이외 법인의 일자리는 5만 9000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