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단체/이권 추구 일부 구성원·사모펀드 자본, 회사 흔들어”
“위기 상황 극복 위해 모든 전·현직 임직원 힘 모아 주길 부탁”
[미디어펜=조우현 기자]대한항공 전직 여승무원 동우회(KASA)가 “외부 기관 및 단체, 이권을 추구하는 일부 직원, 사모펀드 자본 등이 합세해 회사를 공격하고 흔들고 있다”면서 이에 대한 중지를 강력 촉구했다.

KASA는 지난 21일 “애정을 쏟아왔던 친정인 대한항공이 흔들리고 있다”며 대한항공 전∙현직 임직원을 대상으로 호소문을 발표했다.

KASA는 “지난 50년간 오일쇼크, IMF 외환위기 등 숱한 위기에도 속에서도 버텨온 회사가 소수 내부 구성원들에 의해 갈라지고 외부의 흠집내기 식 공격에 놓여있는 모습에 비통함을 감출 수 없다”고 토로했다.

이어 “대한항공과 관계없는 외부 단체, 극단적 자본주의 논리에 의해 움직이는 사모펀드 세력, 개인의 이권을 위해 조직을 분열시키는 소수의 구성원들의 행위에 대해 중지를 단호하게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KASA는 위기 극복을 위한 임직원들의 화합도 촉구했다. KASA는 “우리 스스로만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음을 확신한다”면서 “대한항공을 지키기 위해 모든 전∙현직 임직원이 힘을 모아 주길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KASA는 대한항공 전직 여승무원 1000여 명으로 구성된 단체로 소외 계층 대상 봉사활동, 올림픽 등 국가 주요행사 지원, 장학사업 등 다양한 부문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다. 

다음은 호소문 전문이다.

   
▲ 대한항공 항공기 /사진=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 전직 여승무원 동우회(KASA) 호소문>

대한항공 전직 여승무원 동우회는 최근 대한항공의 상황을 보면서 매우 가슴 아파하며,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회사를 떠났지만 변함없는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대한항공의 이름으로 사회의 소외된 곳을 찾아다니며 따뜻함을 나누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 여승무원 동우회 회원 개개인의 대한항공에 대한 각별한 애정이 없다면 이루어질 수 없는 활동들일 것입니다. 대한항공과의 인연이 회사와 사회를 따듯함으로 이어주는 가교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가 이렇게 애정을 가지고 있는 친정대한항공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대한항공은 지난 50년간 모진 풍파를 겪으며 버텨왔던 우리 회사입니다. 오일쇼크 상황에도, IMF 외환위기에도, 또 다른 숱한 위기 속에서도 우리 전·현직 직원들의 자긍심과 힘으로 지켜왔던 회사입니다. 

그러나 지금, 그간 대한항공에 어떠한 관심도 갖지 않았던 외부 기관 및 단체들과, 외부의 힘을 빌어 본인들의 이권을 추구하려는 내부 구성원들, 사모펀드 자본이 합세하여 대한항공의 구성원들의 저력과 혁신 DNA를 무시한 채 일부의 과오를 문제 삼아 무분별하게 공격하고 또 흔들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상황이 너무도 가슴이 아픕니다. 우리의 자랑스런 일터였던 대한항공이 소수의 내부 구성원들에 의해 갈라지고 또 외부의 흠집내기 식 공격에 놓여있는 모습에 비통함을 감출 수 없습니다.

우리의 회사는 우리의 손으로 지킬 수 있고 또 그래야 합니다. 대한항공과 관계없는 외부 단체와 극단적 자본주의논리에 의해 움직이는 사모펀드 세력, 그리고 개인의 이권을 위해 조직을 분열시키는 소수의 구성원들의 행위에 대해 우리는 단호하게 중지할 것을 촉구합니다.

몸은 떠나 있지만 우리는 아직도 자랑스러운 대한항공의 일원입니다. 집이고 가족인 대한항공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대한항공 여승무원 동우회는 어떠한 조그마한 역할이라도 마다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마지막으로 우리에 앞서 대한항공에 힘을 보태 주신 전직 임원 분들의 성명에 적극 지지를 표하며, 다시 한번 대한항공을 지키기 위해 모든 전 현직 임직원이 힘을 모아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우리 스스로가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음을 확신하고 이 점을 다시 한번 강하게 호소합니다.
 
2019년 3월 21일 
대한항공 전직 여승무원 동우회 
[미디어펜=조우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