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번째 지역경제투어 대구시 찾아 로봇산업 육성 전략보호회 참석
   
▲ 문재인 대통령./청와대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22일 대구시를 찾아 “정부는 ‘사람을 위한 로봇산업’이라는 원칙 아래 2023년 로봇산업 글로벌 4대 강국을 목표로 삼았다”며 “작지만 강한, 세계적인 스타기업 20개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대구시 달성군 현대로보틱스 공장에서 열린 로봇산업 육성 전략보고회에 참석해 “정부부터 로봇 보급과 확산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제조로봇과 서비스로봇 분야를 나눠 정부정책을 각각 발표했다.

먼저 “제조로봇 분야는 업종별‧공정별로 표준모델을 개발해 근로환경 개선과 인력부족 해소가 시급한 분야에 선도적으로 보급하겠다”면서 또 “로봇활용 교육을 지원하고, 향후 제조사가 주도적으로 판매‧보급할 수 있도록 협력체계를 구축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로봇과 스마트공장을 접목해 전통 제조업을 되살리는 동력으로 활용해나갈 계획”이라면서 “인공지능, 5G 등 신기술과의 융합, 부품과 소프트웨어 국산화를 통해 국내 로봇산업을 미래 먹거리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겠다”고 했다.

이어 “서비스로봇 분야는 시장성과 성장성을 고려해 돌봄, 웨어러블, 의료, 물류 4대 유망 분야를 선정하고 맞춤형 개발과 수출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사회적 약자를 지원하는 서비스로봇을 개발‧보급해 포용국가 실현을 앞당겨나가겠다”면서 지자체 복지시설 등에도 정부가 선도적으로 서비스로봇을 보급하고, 병원‧유통기업과 협업을 촉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신기술‧신제품의 출시를 앞당기고 돕기 위해 규제샌드박스도 적극 활용하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최근 베트남 최대기업인 ‘빈 그룹’이 달서구에 소재한 로봇 모션 제어기 생산기업에 투자한 일을 언급하며 “오늘 발표한 로봇산업 육성전략을 착실히 추진해나간다면 대구의 로봇클러스터는 견고하게 자리잡을 것이다. 아디다스 신발공장이 다시 자국으로 돌아온 것처럼 대구도 로봇산업을 통해 제조업의 중심지로 부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연설 모두에서 “대구는 뜨겁다. 인정 많고 의리가 넘친다”며 “농업국가를 산업국가로 혁신한 대구는 섬유산업을 시작으로 대한민국 경제발전을 이끌었다. 오늘 대구가 로봇산업을 미래산업으로 채택한 것도 바로 이러한 자산과 저력에서 비롯된 것이다. 대구는 근대화를 이끌어온 힘으로 로봇산업을 일으키고 미래신산업의 중심도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산업통상자원부는 △뿌리, 섬유, 식‧음료와 같이 근로환경이 열악하고 인력부족 해소가 필요한 분야에 제조로봇 7560대를 선도 보급하고, △민간이 자율적으로 큰 부담없이 로봇을 활용할 수 있도록 렌탈, 리스 서비스도 도입할 계획을 밝혔다. 아울러 △돌봄로봇을 10개 지자체와 협력해 중증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5000대를 보급하는 등 4대 서비스로봇 총 1만대를 보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