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원내대표 "'반민특위'가 아니라 2019년 '반문(反文)특위'"
[미디어펜=장윤진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반문특위' 해명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은 24일 "친일파의 수석대변인이나 다름 없는 발언"이라며 비판했다.

   
▲ /사진=이재정의원실 제공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나 원내대표가 친일 청산 활동을 펼쳤던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반민특위)를 두고 ‘해방 후 반민특위로 인해 국민이 분열했다’는 주장을 내세워 국민적 비난이 쏟아지자 열흘만에야 입장을 내놨다"며 이처럼 밝혔다.

앞서 나 원내대표는 지난 14일 "해방 후 반민특위로 인해 국민이 무척 분열했던 것을 모두 기억하실 것"이라고 발언해 ‘친일청산 폄하’ 논란이 일었다. 

그는 지난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비판한 것은 '반민특위'가 아니라 2019년 '반문(反文)특위'"라며 “문재인 정권에 반대하는 사람들 색출해서 전부 친일 수구로 몰아세우는 이 정부의 ‘반문특위’를 반대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이 대변인은 "치졸한 궤변만 늘어놓은 것"이라며 "이제는 촛불국민이 명령한 문 정부의 적폐청산을 막아나서며 적폐의 목소리를 대변하기로 작정한 모양이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나 원내대표가 정정해 강변한 반문특위라는 발언 역시, '반민특위'를 비롯한 친일청산과 새로운 국가 건설을 위한 우리 민족의 열망과 노력을 왜곡한 것"이라며 "스스로의 비뚤어진 역사인식을 고스란히 드러낸 표현"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나 원내대표와 한국당은 지금 말장난 할 때가 아니다"라며 "분노한 역사와 민족 앞에 통렬히 반성하고 고개 숙여 사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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