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남북출입사무소 공동취재단‧미디어펜=김소정 기자]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북측인력이 철수한 가운데 남측 인원들은 25일 오전 평소와 다름없이 정상 근무를 위해 출경했다.
김창수 연락사무소 부소장 겸 사무처장을 비롯한 연락사무소 직원 11명과 지원시설 인력 28명 등 총 39명은 이날 오전 8시11분부터 출경을 시작했다. 차량 17대도 함께 출경했다.
지난 22일 주말근무를 위해 입경하지 않은 채 개성에 남아 있던 남측 인원 25명까지 합치면 이날 총 64명이 연락사무소에서 근무하게 된다.
김창수 사무처장 겸 부소장은 출경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북측이 공동연락사무소에서 철수를 했지만 불씨가 살아있기에 불씨를 지키기 위해 오늘 평상시와 다름없이 출근하고 있다”며 “개성에 들어가게 되면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서울과 긴밀하게 연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남북은 이날 남측 인원의 출경을 위해 사전협의를 진행했다. 김 부소장은 “출경을 위해 몇가지 행정적인 조치가 필요했고, 북측에서 행정 조치에 대해 평상시와 다름없이 협조를 잘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김 부소장은 “북측이 자신들은 철수하고 우리가 연락사무소에 체류하는 것은 상관하지 않겠다고 한 것은 연락사무소를 유지하는데 불씨를 남겨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그런 불씨를 지키는 것이 지금 시점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출경 인원에 대해서는 “원래대로 한다면 20명 가까이 출근해야 하는데 지난 주말에 비상상황이어서 평상시보다 더 많은 분들이 개성에 남아서 비상근무를 했다. 그래서 오늘 들어가는 직원들이 평소보다 숫자가 좀 적은 편이고, 연락사무소에 여러 지원시설이 필요하다. 통신, 전기 등이 필요해서 그분들도 정상적으로 모두 다 개성으로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김 부소장은 앞으로 연락사무소 업무에 대해 “북측과 접촉하는 일상적인 연락업무는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며 “하지만 개성에 나온 북측 여러 기관이 있으니까 그 기관들을 접촉하면서 북측 상황을 계속 파악하고, 파악하는 대로 서울과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모든 상황을 열어놓고 준비하되 어떤 상황이 발생한다면 즉각적으로 대처해나갈 생각이다. 어쨌든 불씨를 살려나가기 위해 차분하게 평상시와 다름없는 마음으로 근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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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북이 2018년 9월14일 개성 공동연락사무소 개소식을 개최했다./사진공동취재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