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보유 질책 사항 무거운 심정을 받아들여
공공임대주택 품질 향상 및 공급 확대 노력할 것
   
▲ 25일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 청문회가 열린 가운데, 최 후보자가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25일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다주택자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이날 10시 시작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참석한 최 후보자는 모두 발언을 통해 "저의 부동산 보유 등과 관련해 질책해주신 사항을 무거운 심정으로 받아들이며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최 후보자는 국토부 장관 후보 지명 당시 아파트 2채와 분양권 1개를 보유해 다주택자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최 후보자는 서울 송파구 잠실동 아파트(59㎡)와 분당 정자동 아파트(84㎡) 등 아파트 2채와 세종시 반곡동에 건설 중인 팬트하우스(155㎡) 분양권을 갖고 있다. 분당 아파트의 경우 장관 후보자 지명 직전에 딸 부부에게 증여하고 월세를 내며 해당 집에 거주 중이다.

최 후보자는 이어 "저는 청문회를 준비하면서 단지 장관 후보자로서 앞으로의 정책만을 생각하기보다는 제가 공직에 입문하던 시절의 초심은 물론 저의 삶과 인생 전반을 무겁고 진지하게 되돌아보게 되었다"면서 " 국민들의 마음을 사려 깊게 헤아리지 못했다는 반성과 함께 새로운 각오도 다졌다"고 덧붙였다. 

또 "제가 국토교통부 장관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국민들과 위원님들의 엄중한 비판을 소중하고 값진 교훈으로 가슴 깊이 새기고, 오직 국민과 국가를 위하여 헌신할 것임을 거듭 다짐하고 약속드리겠다"고 강조했다. 

국토부 정책과 관련해서는 "국토교통부 업무는 주거와 교통, 안전 등 국민 실생활과 삶의 질에 필수 기반이 되는 분야"라며 "계층이나 세대를 막론하고 어느 국민도 이들 필수적인 핵심 서비스에서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어느 국민도 집 걱정이나 이사 걱정을 하지 않도록 촘촘한 주거복지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힌 최 후보자는 공공임대주택의 품질을 높이고 공급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수준 이상으로 대폭 확대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뒤이어 주택시장의 안정세가 보다 확고해질 수 있도록 실수요자 중심의 안정적 시장 관리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도 했다.  

최 후보자는 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광역버스, Super-BRT 등 핵심 교통수단을 빠르게 확충하고 효율화하여 평균 90분대가 소요되는 출퇴근 시간을 절반으로 줄이겠다"며 교통 시스템의 획기적 개선 방안도 제시했다. 

최근 우리 사회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미세먼지' 이슈에 대한 의견도 내놓았다. 

최 후보자는 "국토교통 분야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확실하게 잡고 줄여가겠다"며 "일반 국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지하철과 터미널, 임대주택 복지센터 등을 ‘미세먼지 안심 지대’로 만들겠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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