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기재위 업무보고…"고용·분배 어려움 지속"
   
▲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홍남기(사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일부 지표의 개선에도 불구, 민생 경제가 좋아졌다고 보기 어려우며 경기 흐름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뜻을 밝혔다.

홍 부총리는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국민들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을 만큼 민생 경제는 나아지지 않았다. 수출과 투자가 부진한 가운데, 분배와 고용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간 '경제활력 제고를 통한 심리개선'에 역점을 뒀으며 소비자심리지수가 3개월 연속 상승하고, 기업 심리지수도 개선세를 보이는 등 일부 지표가 나아졌다고 전제하면서도, 이같이 진단했다.

그는 "2월 중 취업자 증가 규모는 확대됐으나 추세적 개선으로 이어지도록 지속적인 노력이 요구되고, 우리 경제의 성장경로 등 경기흐름도 면밀히 점검할 시점"이라고 언급했다.

기재부는 기재위에 제출한 업무보고 자료에서, 최근 경제 여건에 대해 "확장적 재정 기조, 정책효과 등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으나, 고용·분배는 경기·구조적 요인 등이 중첩되며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년 동월대비 2월 취업자가 1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 서비스업 고용 개선, 일자리사업 조기 집행 등의 영향이라고 분석하고, 추세적 회복 여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홍 부총리는 "냉정하고 종합적인 경기판단과 엄중한 상황인식으로 경제활력 제고, 혁신확산, 민생개선 등을 위해 모든 정책수단을 동원, 총력 대응해 나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규모 민간 투자프로젝트 걸림돌 해소, 수출활력 제고대책, 제2벤처붐 추진전략 등 최근 발표한 주요 정책을 차질없이 이행할 것이며, 적극적인 재정 운용으로 일자리를 창출과 경제 활력 제고를 도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작년 12월 취임했으며 기재부를 대표해 기재위에서 업무보고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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