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중국 압박할 듯...한국은 경상수지 흑자, 대미 흑자, 자동차 수출 감소 타협에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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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미디어펜] |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내달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자동차 관세 부과, 재무부의 환율보고서 발표 등 주요 이슈가 예정된 가운데, 자동차 부문에서 주요 수출국에 대한 미국의 무역압박이 어느 나라를 겨낭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27일 국제금융센터의 '주요 대미 교역국들의 경상수지 및 자동차 수출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자동차 부문에서 주요 대미 수출국은 멕시코, 캐나다, 일본, 독일, 한국, 중국(대미 수출액 순) 등이다.
이중 독일이 관련 전 분야에서 미국의 견제를 받을 만한 상태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대미 수출 1~2위인 멕시코와 캐나다는 경상수지가 적자이고, 지난해 10월 미국과 새 무역협정(USMCA)을 체결한 만큼, 자동차 관세 면제 가능성이 가장 높은 편이고, 일본도 미 재무부로부터 경상수지 구조 측면에서 우호적 평가를 받아왔고 자동차와 관련해서도 타협의 여지가 많은 편이라는 설명이다.
반면 수출 4위 독일은 지난 2011년 이래 '글로벌 경상수지 불균형의 최대 원인'이 되고 있으며, 대미 상품수지 흑자(682억 5000만 달러) 및 자동차 수출 규모(282억 달러)도 크기 때문에, 미국이 가장 강하게 압박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5위 한국에 대해서는 경상수지 흑자(2016년 국내총생산의 7.9%→2018년 4.7%)와 대미 상품수지 흑자(276억 달러→179억 달러), 자동차 수출액(253억 달러→227억 달러)이 2016년 이래 모두 줄어들고 있는 점은 '타협의 긍정적 대목'이라고 보고서는 평가했다.
6위(215억 달러) 중국의 경우는 경상수지 흑자가 거의 균형 수준으로 줄었지만, 대미 상품수지 흑자는 2017년 3756억 달러에서 지난해 4192억 달러로 오히려 더 늘어, 미국의 '전방위적 압박'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미국이 자동차 수입에 고율 관세를 전면적으로 장기간 부과할 가능성은 크지 않으나, 부과 시 그 파급력이 크기 때문에, 당분간 주요 위험요인으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황유선 연구원은 "자동차 관세 위협은 '대 유럽연합, 대중 무역협상의 레버리지 도구'로 활용될 것"이라며 "다만, 협상이 길어질 경우 '불확실성 지속'으로 경기둔화가 심화될 소지가 있다"고 우려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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