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재호 전 고려대 총장, 사외이사 선임…이사회 의장직 수행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최태원 SK 회장이 그룹 지주사인 SK㈜의 사내이사로 재선임 됐다. 염재호 전 고려대 총장은 사외이사로 선임돼 이사회 의장을 맡는다.

SK㈜는 27일 서울 종로구 SK빌딩에서 제28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이사 선임 안건과 정관변경 안건 등을 모두 원안대로 가결했다.

   
▲ 최태원 SK 회장 /사진=SK제공

SK㈜는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도록 한 정관을 바꿔 이사회가 이사 가운데 1명을 의장으로 정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사외이사로 선임된 염재호 전 총장이 이사회 의장직을 수행한다. 최태원 회장은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나고 대표이사직만 유지한다.

SK㈜는 대표이사와 사내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 의장을 분리한 것은 경영을 투명하게 감시하는 이사회의 취지와 역할을 강화해 주주권익을 보호하고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SK에서는 SK텔레콤이 2012년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직을 분리했고, SK이노베이션과 SK네트웍스도 올해 주총에서 이사회 의장을 사외이사가 맡도록 했다. SK하이닉스도 이날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했다.

이번 주총에서 SK㈜는 김병호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을 사외이사 선임했다.

한편, 국민연금은 최태원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에 반대표를 행사했으나 참석 주주 대다수가 찬성표를 던져 원안대로 처리됐다. 지난 2016년 주총에서도 최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에 반대한 국민연금의 SK㈜ 보유 지분은 8.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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