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서 장 마오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장·장젠화 국가에너지국장 등 면담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산업통상자원부는 성윤모 장관이 중국 베이징을 방문, 장 마오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장(장관)과 장젠화 국가에너지국장(장관)과 연이어 면담을 갖고 양국 협력 강화를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고 28일 밝혔다.

우선 장 국장을 만나 △제품 인증·표준·안전 △지식재산권 보호 △신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가고, 향후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구체적으로는 전기전자제품 상호인정 등 기존에 진행되고 있던 인증·표준 분야 협력을 지속 강화하고, 갈수록 중요성이 높아지는 제품안전 사후관리 분야로 협력의 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정기 협력채널 마련을 비롯한 세부사안 관련 실무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성 장관은 수소차 분야에서 현재 수소연료탱크 인증 기준 미비 등으로 인해 우리기업이 중국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례를 언급하면서 양국간 조속한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으며, 장 국장은 청정에너지기술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하며 기술적 요건들을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표명했다.

또한 성 장관이 중국 내 한국상품 모방 판매, 반도체기업에 대한 반독점 조사, 현대중공업-대우조선 기업결합심사 등 우리기업의 애로사항들을 언급한 것에 대해 "모든 사안을 관련 법률에 의거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처리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 산업부 로고/사진=산업통상자원부


성 장관은 이어 장첸화 국장과 전력망 연계, 천연가스, 재생에너지, 에너지 신산업 등의 분야에서 협력 잠재력을 확인하고 구체적 성과사업을 진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산업부는 양 측이 '동북아 슈퍼그리드'와 '일대일로'가 역내 전력망 연계를 통해 에너지 공동체 창출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인식을 같이하고, 양국 에너지 협력의 상징적 프로젝트인 한-중 전력망 연계 사업의 성공을 위해 한전-국가전망 간 공동개발협약(JDA) 체결 및 정부차원의 지원 등에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세계 2·3위 액화천연가스(LNG) 수입국인 양국이 협력해 아시아 프리미엄을 해소하고 계약조건을 개선하면서 수급위기에도 공동 대응하는 등 동북아 및 글로벌 LNG 시장의 투명성과 유동성을 제고하기로 했다고 부연했다.

성 장관은 "양국이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연료전지분야, 국제표준 공동 대응, 기관간 교류 등 협력을 통해 양국의 양적·질적인 경제성장을 이뤄가자"고 했으며, 장첸화 국장은 이에 공감하고 "실질적인 성과 도출을 위해 정부를 비롯한 기업·연구기관 등 민간영역까지 교류가 확대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성 장관은 "양국이 석탄발전을 줄이고 재생에너지를 확대하는 에너지 전환을 추진중에 있으나 온실가스 및 미세먼지 감축을 위해 한·중의 국제공조가 더욱 필요한 시점"이라며 "그간 양국 발전기업 간 개별적으로 진행해 왔던 인력·정보·기술교류를 '한-중 발전기술 공동포럼'을 통해 체계화·정례화 시켜나가자"고 제안했으며, 중국 측은 이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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