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노조가 기어코 부산공장을 벼랑으로 몰아가고 있다.
르노삼성노조의 행태를 보면 회사를 파괴하고 일자리도 파과하는 자해극집단같은 섬뜩함이 느껴진다.
일본닛산은 르노삼성에 대해 로그위탁물량을 6만대로 줄이겠다고 통보했다. 지난해 생산량의 40%에 불과한 물량이다. 로그생산량은 부산 르노삼성 생산량의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지난해는 21만5680대를 생산했는데, 이중 로그물량이 무려 10만7251대에 달했다. 이대로가면 공장가동률이 40%대로 급감한다. 생산량에 비해 인력이 많아져 인력감축이 불가피하다.
노조는 닛산측의 위탁물량 40%감축에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여전히 최장기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일자리를 스스로 걷어차고 있다. 생산량 급감으로 매출이 급감하고 수익도 쪼그라든다. 적자로 인한 감원한파가 불어닥칠 것이다. 사측과 협력적인 온건노조가 물러나고 민노총식 투쟁을 일삼는 과격노조가 출범하면서 르노삼성은 죽음의 길로 들어섰다. 현 노조집행부는 민노총 가입을 선언했다. 민노총과 연대활동도 벌이고 있다.
회사경영사정을 전혀 아랑곳하지 않는 노조지도부로 인해 회사도 적자기업으로 돌아서고, 노조원들도 일자리를 내놓아야 한다. 모두를 가혹한 패배자로 만드는 우매한 파업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노조는 일찌감치 르노본사의 경고도 무시했다. 지난 2월 방한했던 호세 비센트 드 로스 모조스 제조공급담당 부회장은 부산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직격탄을 날렸다. "파업이 일자리를 키져주지 않는다." 모조스 부회장은 임금단체협상이 결렬되면 신차배정을 장담할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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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노삼성 노조가 초장기파업을 지속하고 있다. 닛산은 로그위탁생산물량을 40% 줄인다고 통보했다. 로그위탁계약은 9월로 종료된다. 부산공장은 생산급감과 적자전환등으로 대규모 감원이 불가피하다. 민노총과 연대한 노조지도부를 대체할 온건노조가 새롭게 출범해야 한다. 일자리를 파괴하는 강경파의 자해극을 더이상 방치하는 것은 노사를 공멸케 할 뿐이다. |
노조는 끝내 임단협타결을 거부하고 장기파업의 외통수로 걸어갔다. 르노본사는 일본 닛산측을 통해 로그의 위탁생산물량을 40%로 줄이라고 극약처방을 내렸다. 부산공장의 생산량은 온건노조가 활동할 당시에는 견실한 성장을 했다. 2017년에는 26만4037대를 생산했다. 이중 로그물량은 12만2542대에 이르렀다. 로그물량이 급감하면 2020년에는 전체 생산량이 11만대로 2017년의 절반이하로 추락할 것이다. 정상적인 경영이 불가능한 상황으로 치달을 것이다.
노조의 행태는 자해극이다. 노조만 죽는 것이 아니라, 회사와 수백개의 협력업체마저 죽이는 것이다. 한국에서 민노총이 휩쓸고 간 기업들은 문을 닫거나 폐허만 남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사회주의국가인 중국도 이런 식의 자해극을 벌이지는 않는다. 회사가 살아야 노조도 존재하는 것을 부인하고 있다. 마치 회사가 쓰러져도 노조는 살 길이 있다는 식의 환상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닌지 답답하다.
노조는 지금처럼 막가파식 투쟁으로 일관하면 공장문을 닫는 상황도 올 수 있다. 현대차 노조처럼 생떼를 쓰면 현 촛불정권이 도와주지 못한다. 르노그룹은 부산뿐만 아니라 일본 스페인 등 전세계에 공장을 갖고 있다. 부산공장 인건비는 르노 전세계 공장 가운데 최고로 올라섰다. 노조가 올해도 과도한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파업을 벌이면서 르노그룹도 두 손을 들었다.
르노는 향후 신차의 수출물량마저 부산공장에서 유럽 스페인공장으로 이전하려는 계획마저 갖고 있다. 신차물량마저 배정을 받지못하면 부산공장은 더욱더 존립가능성이 어렵게 된다. 노조의 생떼로 인해 부산공장은 조만간 한국GM의 군산공장처럼 공장폐쇄등의 극단적 상황으로 내몰릴 수 있다.
노조는 더 이상 자해극을 중단하고, 사측과 임단협을 타결해야 한다. 임금동결등 고통분담을 통해 르노그룹내 최고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회복해야 한다. 르노본사에서도 마음을 돌릴 수 있다. 실낫같은 희망이 남아있다. 그 소중한 불씨를 끄지 말아야 한다. 완악한 노조지도부에 대해 일반노조원들이 탄핵해야 한다.
일자리를 파괴하는 강경파 지도부를 퇴출하고 사측과 협력적인 지도부를 새로 구성해야 한다. 노조원들의 지혜와 성숙함이 요구된다. 일자리를 지키려는 다수의 노조원들이 단호하게 행동해야 한다. /미디어펜 사설
[미디어펜=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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