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메이든 호텔서 제주항공 간담회 개최
“LCC로 성장한 제주항공…LCC로 승부 볼 것”
[미디어펜=조우현 기자]“다른 항공편이 아닌 꼭 제주항공이어야 하는 이유를 만들어가는 해로 만들겠다.”

   
▲ 이석주 제주항공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메이필드 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주항공 제공


이석주 제주항공 대표는 28일 오전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메이필드 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항공 안전에 집중된 이 시기에 제주항공이 가지고 있는 ‘기본’을 지키는 것이 항공 산업 발전을 위해 제주항공이 보여야 할 자세라고 생각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저비용항공사(LCC)로 성장한 제주항공이 보여야 할 자세로 ‘기본에 충실한 모습’을 꼽았다.

이 대표는 “Back To Basic이라는 생각으로 안전 운항 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며 “회사의 체계 하나 하나를 점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최근 LCC 항공이 신규로 선정된 것에 대해서는 “점차 심화되고 있는 경쟁 환경 속에서 제주항공이 경쟁 우위 요소로 가지고 있는 권가경쟁력, 사람에 대한 관심, 일하기 좋은 회사로의 변화라는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주항공의 역사가 그랬듯이 새로운 사업 모델을 추구하는 사업자의 출현은 결국 시장을 키우는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도 “수요가 커가는 데까진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대표는 “제주항공이 노선에 들어가서 경쟁을 이겨내고, 운항을 할 때마다 수익을 낼 수 있는 체계를 만드는 데는 짧게는 1년 길게는 3~4년이 걸렸다”며 “새로운 시도를 하는 사업자 역시 수익성 이슈를 겪게 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다만 “그 단계를 뛰어넘으면 더 커진 시장 규모, 더 많아진 사업 모델 속에서 항공 산업이 발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이석주 제주항공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메이필드 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주항공 제공


제주항공 사명 변경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서는 “사명 변경을 고려치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제주항공 이라는 이름을 더 자랑스럽게 만드는 것, 그 이름으로 소비자분들이 신뢰, 그리고 새로움을 느낄 수 있게 만드는 게 저희가 해야 될 일”이라고 말했다.

또 대형 항공사(FSC)와의 경쟁은 제주항공 고유의 사업 모델을 지속적으로 해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제주항공이 사업을 시작할 때, 어떤 노선을 들어가든 대부분 FCS 부분에 제주항공이 처음 진입하는 것”이었다“며 ”그때 고객들이 제일 먼저 반응했던 부분은 FCS보다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이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고객이 제주항공을 선택하는 근본적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며 “원가경쟁력 부분을 계속해서 주의를 기울이고 항상 최우선순위로 경쟁력 화보해 가면서 다른 경쟁사들보다 낮은 운임을 제공할 수 있는 여력 가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LCC가 불편해서 타지 않는 고객들에게 편안함을 제공하기 위해 FSC보다 가성비가 좋은 운임 체계를 만들어가는 것이 제주항공의 과제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 제주항공은 ‘뉴클래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뉴클래스를 통해 기존보다 넓어진 좌석, 서비스가 더 좋은 형태 만들어 낼 것”이라며 “FSC 수요층 부분을 조금씩 LCC로 끌어올 수 있는 새로운 시도 더 해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제주항공은 오는 4분기부터 기존 189석의 좌석 배치를 174석으로 줄여 좌석 간격을 늘린 새로운 형태의 좌석 12석과 기존 이코노미 클래스 좌석 162석으로 운용하는 ‘뉴 클래스’ 제도를 시행할 예정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해당 서비스는 취항 노선 중 거리가 길고, 상용 수요가 많은 노선에서 먼저 실시할 예정이며, 대상 항공기는 서비스 도입 초기 3대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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