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정부가 미국의 대이란 제재 예외국 지위 연장 관련 실무협상에 돌입한 가운데 원유 수입선 다변화 및 미래 신에너지 개발·투자를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28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한국은 일본·중국·인도·터키·이탈리아·그리스·대만 등 7개국과 180일간 제재 예외국 지위를 부여받았다.
그러나 미국이 유예 국가 축소 및 허용 국가의 이란산 원유 수입량 감축 등을 계획하고 있어 오는 5월 만료시 예외국 연장이 어려울 것으로 평가된다.
무역협회는 국내 정유업계가 지난해부터 이란산 원유수입을 줄이고 수입선 다변화를 위한 노력을 경주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이란산 원유수입은 전년 대비 절반 가량(49.7%) 감소했으며, 총 원유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13.1%에서 4.9%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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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별 원유수입 비중(단위 : %)/자료=한국무역협회 |
반면 미국·유럽·아프리카산 원유 수입은 크게 늘어났으며, 특히 미국산의 경우 전년 대비 500% 이상의 성장률을 보였다.
무역협회는 "올해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석유수출국기구(OPEC) 3위인 이란산 원유 공급 축소로 추가적인 유가 상승 가능성이 있어 유가변동성 확대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협상을 기점으로 업계가 원유 수입선 다변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면서 "이란발 유가상승에 대비해 수급에 큰 차질이 없도록 수입선 다변화에 노력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는 미래 신에너지 개발·투자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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