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자백'에서 류경수가 극의 분위기를 180도 반전시키며 강렬한 엔딩을 완성했다.
30일 오후 방송된 tvN 주말드라마 '자백'(극본 임희철, 연출 김철규·윤현기)에서 용의자 한종구(류경수)는 변호사 최도현(이준호)의 제안과 일사부재리의 원칙을 고민하다 결국 5년 전 살인사건을 자백했다.
처음에는 머뭇거리던 그는 당시 범행을 점점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하며 안방극장을 섬뜩하게 만들었다. 이번 사건 혐의에서 풀려나게 된 한종구는 무죄 선고를 받자마자 "내가 사람을 죽였다고 자백까지 했는데 무죄야. 변호사님 덕분이에요"라며 비열한 미소를 지어 분노를 유발하기도 했다.
|
|
|
▲ 사진=tvN '자백' 방송 캡처 |
하지만 곧바로 최도현의 빅픽쳐에 걸려들며 쫄깃한 전개를 이끌었다. 최도현이 의도적으로 흘린 어머니 이야기에 과민 반응하던 한종구가 풀려나자마자 집 벽에서 어머니의 사체를 꺼내 옮기려고 움직인 것.
5년 전 범행을 대신해 존속살인죄로 체포되면서 끝까지 최도현을 바라보는 한종구의 시선, 표정에서는 배신감과 격한 분노가 묻어났다. 류경수는 순간순간 캐릭터에 이입해 감정을 섬세하면서도 강렬하게 표현했다.
하지만 방송 말미 한종구는 이 분위기를 다시 한 번 뒤집었다. 최도현의 아버지이자 사형수인 최필수(최광일)의 이름을 꺼내며 최도현을 도발한 것.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게 만든 한종구의 정체와 그가 최필수를 알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지 주목된다.
'자백'은 법의 테두리에 가려진 진실을 좇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