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박인비가 최종 라운드에서 1타밖에 못줄여 박성현, 고진영과 공동 2위에 머물렀다. 하타오카 나사(일본)가 5타나 줄이며 한국 선수들을 따돌리고 우승컵을 가져갔다.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의 아비아라 골프클럽(파72·6천558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KIA 클래식(총상금 180만 달러) 최종 라운드는 전날까지 선두를 달리던 박인비의 통산 20승 달성 여부로 주목 받았다.

하지만 박인비는 이날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언더파 71타를 쳐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를 기록하며 공동 2위로 밀려났다. 3라운드까지 박인비에 한 타 뒤졌던 하타오카 나사가 이날 5언더파로 선전하며 최종 18언더파로 3타 차 우승을 차지했다.

박성현이 이날 4타를 줄였고, 고진영은 무려 7언더파를 기록하며 나란히 15언더파로 박인비와 공동 2위에 자리했다.  

   
▲ 사진=LPGA 홈페이지


3라운드까지 1타 차 단독 선두를 달린 박인비는 LPGA 투어 통산 20승을 노리고 최종 라운드에 임했지만 전반 9개 홀에서 보기를 2개나 범한 반면 버디는 1개에 그쳐 1타를 잃으면서 선두 경쟁에서 멀어졌다. 

그 사이 하타오카 나사가 10번 홀까지 4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로 치고 올랐다. 16번 홀(파4)에서 티샷이 물에 빠져 보기를 범한 하타오카는 17번홀에서 버디로 만회하며 공동 2위 그룹을 3타 차로 따돌렸다. 1999년생 하타오카는 지난해 2승을 올린 데 이어 이번 대회 우승을 더해 벌써 3승을 수확, 무서운 신예로 떠올랐다.

KIA가 타이틀 스폰서를 맡은 이 대회는 2017년 이미림, 2018년 지은희 등 한국인 선수가 2연속 우승을 했으나 이번에는 일본 선수에게 우승컵을 넘겨줬다. 또한 HSBC 위민스 챔피언십 박성현,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 고진영의 우승으로 최근 2연속 우승 행진을 해온 한국인 선수의 기세에도 제동이 걸렸다.

한국 선수들은 공동 2위를 한 박인비, 박성현, 고진영 외에 김효주, 최운정, 허미정이 14언더파로 공동 7위에 오르며 6명이나 톱10에 이름을 올린 데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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