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수출선행지수 53.6…전분기 대비 1.5포인트 상승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코트라는 '2019년 2분기 수출선행지수'가 전분기 대비 1.5p 증가한 53.6으로 나타난 것을 근거로 2분기 우리 수출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1일 전망했다.

코트라 수출선행지수는 한국제품을 수입하는 해외 바이어 및 주재상사들의 주문 동향을 토대로 수출경기를 예측하는 지수로, 해외 관점에서 보는 우리나라의 유일한 수출전망 지표다.

코트라는 지수가 50 이상이면 해외 수요측면에서 전분기 대비 수출호조, 50 미만이면 수출부진을 의미하며, 이번 지수는 지난 2월26일부터 3월15일까지 2245명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바탕을 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중남미·중동아·일본을 제외한 모든 지역의 지수가 기준치를 상회했다. 특히 기준치를 하회하던 중국 지역 선행지수가 상승세로 돌아섰으며, 독립국가연합(CIS·73.1)과 아대양주(59.0)가 전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북미(53.9)는 기준치를 상회하나, 전분기 대비 7.2p 감소하는 등 수출 증가세가 둔화될 전망이다.

반면 중동아(36.9) 지역은 4분기 연속 기준치를 하회하고 있어 수출 부진이 계속될 전망이며, 일본(41.2)과 중남미(36.5) 지역은 수출 악화가 우려된다.

   
▲ 코트라 수출선행지수 추이/자료=코트라


품목별로는 가전·철강·컴퓨터·자동차부품·자동차의 수출 호조가 예상되고, 무선통신기기·식품류·평판디스플레이·기타(화장품 등) 품목 또한 기준치를 상회하고 있어 수출 전망이 밝은 편이다.

그러나 석유화학·섬유류·일반기계는 기준치 하회로 전환해 수출 여건이 어려워질 것으로 보이며, 석유제품·반도체의 수출 부진도 지속될 것으로 분석됐다.

수입국경기지수(48.3)의 경우 중국·북미·일본의 성장 동력이 약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CIS·중동아·중남미 지역은 기준치를 하회하나 2분기 연속 증가 추세로 성장 모멘텀이 기대된다. 아대양주 지역은 전분기 대비 1.5p 상승하며 경기호조가 예상된다.

한국 제품의 품질경쟁력지수(55.5)는 일본을 제외한 모든 지역이 기준치를 상회하고 있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가격경쟁력지수는 전분기와 동일한 48.3으로 12분기 연속 기준치를 하회하고 있다.

김상묵 코트라 경제통상협력본부장은 "최근 브렉시트 및 미중 무역분쟁 등 글로벌 불확실성 지속 및 반도체 단가하락 등 경기순환적 요인으로 수출환경이 악화됐으나, CIS 지역과 신남방국가가 포함된 아대양주 지역 지수 상승은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망 지역 중심으로 수출역량 집중과 바이오·플랜트·농식품·문화콘텐츠 등 신산업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수출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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