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시 1곳 선정해 서울·제주 이어 세계적 관광도시로 키울 것”
   
▲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후 인천광역시 송도 경원루에서 열린 확대 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청와대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2일 대통령으로서 처음으로 '확대 국가관광전략회의'를 주재했다. 국가관광전략회의는 문재인정부 국정과제로 2017년 설치된 이후 지난 2년째 국무총리 주재로 열렸다.

하지만 문 대통령이 이날 회의에 참석하면서 3번째 관광전략회의는 국회의원과 국무총리, 부처 장‧차관, 전국 시‧도단체장, 관광 유관기관 및 민간 사업체 등 150여명이 참석하는 확대회의로 열렸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경원재’(5성급 한옥 호텔)에서 열린 이날 관광전략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한류’와 ‘안보’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구상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이자 지구 최후의 냉전지 한반도는 역설적으로 평화관광, 환경생태관광으로 도약할 수 있다”며 “이미 DMZ 안보관광에서 연간 최대 317만명의 관광객을 기록했다. 여기에 평화와 생태관광이 더해진다면 한반도 평화가 무르익을수록 관광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우리세대가 겪었던 분쟁의 시대, 자연파괴의 시대를 벗어나 미래세대가 평화와 안보를 함께 생각하고 깨끗하고 아름다운 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평화관광, 환경생태관광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제주에 이어 광역지자체 1곳을 세계관광도시로 키우고, 기초 지자체 4곳을 지역관광허브로 육성하는 구상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외국 관광객들이 찾는 지역이 서울과 수도권, 제주와 부산 정도로 한정돼 있다”면서 “의료관광, 해양관광, 체험관광, 크루즈관광, 음악관광 등 지역에 특화된 콘텐츠를 중심으로 지자체가 관광산업의 주체가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또 “관광벤처, 관광두레, 청년창업을 지원해 지역의 관광 역량을 높이겠다”며 “우리국민을 위해서도 국내여행에 대한 근로자 휴가비 지원을 확대하고, 저소득층 문화누리카드 지원금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한중 항공회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어 양국간 관광이 한단계 도약할 기회가 마련됐다”고 밝히고, “세계 2위의 인구를 가진 인도와 아세안 국가와의 교류 확대도 관광산업 도약의 큰 기회”라며 “모바일, ICT 기술을 접목해 관광 서비스 수준을 높여나가야 한다. 스마트폰 하나면 교통‧언어‧예약‧결제까지 모두 해결할 수 있는 스마트관광 인프라 구축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