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한-사우디 비전 2030 위원회' 개최…경제협력 현안 점검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산업통상자원부는 성윤모 장관과 알 투와이즈리 사우디 경제기획부장관이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제2차 한-사우디 비전 2030 위원회'를 개최, 양국간 경제협력 현안을 점검하고 향후 계획을 논의했다고 3일 밝혔다.

비전 2030은 석유의존에서 벗어나 산업 다각화를 통해 지속성장이 가능한 새로운 경제기반을 마련하다는 사우디의 국가 청사진이다.

이번 위원회는 지난 2017년 10월 제1차 위원회 개최 이후 1년 6개월여 만에 개최된 것으로, 국토교통부·보건복지부·중소벤처기업부 등 관계부처 및 KDI·KCL·KIRIA 등 유관기관들도 참여했다.

산업부는 △제조·에너지 △디지털·스마트인프라 △역량강화 △보건·생명과학 △중소기업·투자 등 5대 경제협력 에서 40여개 협력 과제를 점검하고 이행 계획을 논의하는 등 구체적 성과 창출 방안을 모색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양국 기업인들이 참여하는 비즈니스 포럼 및 일대일 상담회와 연계 개최해 양국간 비전 2030 협력 프로젝트의 발굴·점검 및 중점적 지원을 가능하게 했으며, 사우디측은 비전 2030 협력 이행을 전담할 비전 오피스(VRO)를 서울에 개소하겠다는 선언을 했다고 덧붙였다.

   
▲ 산업부 로고/사진=산업통상자원부


이번 위원회에서는 한-사우디 양국간 비전 2030 협력에 대한 강한 의지를 재확인하고 양해각서(MOU) 체결 등 구체적 성과가 도출됐다.

우선 에너지 효율 시험 기자재 시험 인증 분야에서 양해각서를 체결, 향후 에너지 효율 분야에 대한 컨설팅 및 시험 기자재 수출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정부간(G2G) 협력 강화뿐 아니라 기업간(B2B) 협력 촉진을 위해 정부 차원의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으며, '청년 싱크탱크' 제도 신설을 통해 청년층에게 양국간 협력 비전을 공유하고 새로운 정책적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 있도록 했다.

양국 정부인사와 기업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번 위원회와 연계된 비즈니스 포럼과 일대일 상담회도 열렸으며, 상담회에는 한국 90개사, 사우디 20개사 등 110여개사가 참여했다.

성 장관은 "한국과 사우디간 비전 2030 협력으로 사우디는 한국의 기술과 경험을 공유해 자국의 산업다각화를 앞당기고, 한국은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는 등 상호 윈윈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알 투와이즈리 장관은 "한-사우디 비전 2030 협력은 지난 반세기 간 이어온 양국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으며, 최근 주요 결실중 하나인 비자 발급 간소화 조치와 다수의 협력 프로젝트는 정부 차원뿐 아니라 민간 분야의 협력도 강화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회의 이후 양국은 현지 비전 오피스 기능을 강화하고, 향후 고위급간 교류 계기에 협력 성과를 창출해 나갈 수 있도록 협력을 더욱 강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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