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민간인이 비무장지대(DMZ)까지 들어가 견학할 수 있는 ‘DMZ 평화둘레길’이 조성될 예정으로 이 사업에 남북협력기금 약 44억원이 지원된다.
정부는 3일 제304차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교추협)를 열고 ‘DMZ 평화둘레길 조성에 대한 남북협력기금 지원안’을 심의·의결했다고 통일부가 밝혔다.
이에 따라 평화둘레길 조성을 위한 사업비 43억8150만원이 남북협력기금에서 지원된다. 해당 지역 지방자치단체가 자금을 받아 집행하게 된다.
9.19 남북군사합의 이행 차원에서 추진되는 이 사업은 DMZ 내에서 철수한 휴전선 김사초소(GP) 구간에 폐쇄회로(CC)TV를 비롯한 안전시설과 화장실 등을 설치해 둘레길(탐방로)를 연결하는 것이다.
평화둘레길은 파주(서부), 철원(중부), 고성(동부)에 각 1곳을 조성한다.
서부지역은 임진각에서 출발해 도라전망대를 경유해 철거 GP까지 차량으로 이동하는 코스이다. 중부지역은 백마고지 전적비에서 출발해 비상주GP까지를 도보와 차량으로 이동하는 코스이다. 동부지역은 통일전망대에서 출발해 해안 철책을 따라 금강산전망대까지 구간별로 도보와 차량으로 이동하게 된다.
정부는 “‘DMZ 세계평화공원’의 초기 사업으로서, 향후 세계평화공원의 전체적 틀과 연계·부합될 수 있도록 조성하고, DMZ 생태·환경 보존을 최우선 가치로 고려해 기존 도로·숲길 등을 그대로 활용하는 등 인위적 개발을 최소화하겠다”면서 “탐방객 안전 및 군사보안 중시, 펜스·CCTV 등 안전시설과 방탄복·방탄헬멧 등 안전장비를 구비하고 군 경호 조치 하에 단체 안내관광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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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 철원의 화살머리고지가 있는 경기도 중부전선의 남과 북 초소 모습./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