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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삼지연군을 현지 지도했다고 4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조선중앙통신 |
[미디어펜=김소정 기자]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규모 건설공사가 벌어지고 있는 양강도 삼지연군 건설현장을 약 6개월 만에 다시 방문했다.
백두산 입구에 자리를 잡은 삼지연군은 북한이 김일성 주석의 ‘항일혁명활동 성지’이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출생지로 선전하는 곳이다.
특히 김 위원장이 삼지연을 다녀온 이후 중대발표가 있어온 만큼 오는 11일 북한 최고인민회의와 워싱턴에서 한미정상회담이 예고된 가운데 모종의 결단을 앞두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4일 조선중앙통신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삼지연군 읍지구건설현장을 찾아 살림집 1900여세대 건설 등 1단계 공사계획이 대부분 마무리됐음을 확인하고, 올해 착공을 예정하고 있는 고층살림집 등의 기초공사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김 위원장은 삼지연군 건설사업에 대해 “우리의 앞길을 가로막으려는 적대세력들과의 치열한 계급투쟁, 정치투쟁”이라며 “삼지연군 건설에서의 승전 포성을 우리 국가의 위력, 경제적 잠재력의 과시로 된다”고 말했다.
또 김 위원장은 “당창건 75돌까지 삼지연군건설을 결속하여 혁명의 고향집 뜨락인 삼지연군을 현대문명이 응축된 산간도시로, 우리나라에서 제일 잘사는 군으로 꾸려 내놓아야 한다”고 했다.
이에 따라 북한은 당창건 75주년인 오는 2020년 10월까지 삼지연군 건설 공사를 완료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 매체는 김 위원장은 이번 시찰 때 삼지연군에 새로 건설한 살림집으로 이주한 세 쌍둥이 자매 가정을 방문한 소식도 전했다.
김 위원장의 이번 시찰에는 조용원 노동당 부부장이 수행했으며 현지에서 박훈 건설건재공업상, 김영환 당 부부장, 리상원 양강도 당위원장, 양명철 삼지연군 위원장 등이 영접했다.
김 위원장의 삼지연군 시찰은 지난해 10월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김 위원장은 2013년 삼지연을 다녀온 이후 장성택 처형을 단행했다. 이후 2014년 11월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 3주기를 앞두고 백두산을 찾은 뒤 2015년 신년사를 통해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고위급회담과 정상회담을 개최할 뜻이 있음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집권 만 3년이 되던 2015년 4월과 김정일 위원장의 5주기를 앞둔 2016년 11월에도 백두산 지역에 다녀왔다. 작년에는 1차 북미정상회담 한 달 뒤인 7월과 남북정상회담을 한 달 앞둔 8월에 잇달아 삼지연군을 방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