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민병헌(롯데 자이언츠)이 투구에 맞아 손가락이 골절됐다. 6주 이상 결장이 예상돼 롯데는 시즌 초반 초대형 악재를 만났다.
민병헌은 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원정 경기에 톱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6회초 공격 4번째 타석에서 SK 2번째 투수 박민호가 던진 2구째에 손 부위를 맞고 쓰러졌다.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던 민병헌은 1루로 걸어나간 뒤 스스로 사인을 내 교체를 요구했다. 대주자 김문호와 교체된 민병헌은 곧바로 구장 인근 병원으로 이동해 정밀 검진을 받았다.
검진 결과 왼쪽 새끼손가락 중수골이 골절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뼈가 붙는 데까지 6주가량 걸린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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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민병헌이 3회초 김광현의 폭투 때 홈을 파고들어 세이프되고 있다. /사진=SK 와이번스 |
민병헌의 장기 이탈이 예상됨에 따라 롯데는 전력에 큰 차질을 빚게 됐다. 개막 초반 민병헌은 최고의 타격감을 유지해왔다. 이날까지 민병헌은 4할4푼4리의 고타율로 리그 타격 1위에 자리하고 있었다.
이날 SK전에서도 민병헌은 3회 두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치고나가 후속타로 3루까지 간 다음 SK 선발 김광현의 폭투 때 과감한 홈대시로 득점을 올려 4득점에 앞장섰다.
민병헌이 사구로 교체된 다음 6-2로 앞서던 롯데는 7회말 SK에 홈런 3방(강승호 투런, 정의윤 솔로, 이재원 솔로)을 내주며 6-6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추가점을 뽑지 못한 롯데는 연장 승부를 벌여 11회말 강승호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6-7로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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